광주 1만3000여 세대 중 1만2000여 세대 자리

광산구 지역이 분양 전환을 둘러싼 분쟁의 화약고가 돼 있다. 광주지역 대부분의 임대아파트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3일 이용섭(민주·광산을)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 따르면, 분양 전환 대상인 광주지역 임대아파트 1만3000여 세대 중 1만2000여 세대(92%)가 광산구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의 임대아파트들이 신흥택지개발지구인 신창·신가지구에 들어서 있는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거나 또는 예고돼 있다.

광산을 지역구로 둔 정치인들도 이런 현실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 상황. 지난해 11월 이용섭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참여하는 분양전환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유재신 시의원과 김민종·송경종 광산구의원 등이 같이 하고 있다.

대책위의 일성은 ‘정치적 중재’였다. 그렇다면 성과는 있을까?

이용섭의원 지역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1198세대의 첨단부영1차 아파트의 분양전환과 관련된 주민과 임대사업자간 협상을 돕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책위가 해결한 사례도 제시했다. 신창지구 부영3차다.

분양가 산정에 있어 이곳 역시 입주자와 사업자간 1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갈등이 심했다.

대책위가 뛰어들어 정치적 해법을 모색,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

세대당 250만 원을 지원하고, 단지 내 조경시설 확충 등 환경개선에 양자가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첨당 부영1차와 같이 지난해 분양전환 기한이 도래한 아파트 중에서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곳이 짐으로 남아 있다.

게다가 앞으로 2년 내에 분양전환 기일이 도래하는 세대만 첨단부영2차, 신창부영1차 등 7000여 세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분양전환대책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임대아파트가 광산구에 몰려 있어 이의 해결이 지역의 중요 현안이 분명하다”면서 면서 “상대방이 서로 감정적으로나 법적으로 대립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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