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울 10∼20분 단축…차선이탈 방지 장치 등 장착

금호고속이 26일 호남KTX 개통에 앞서 전 노선의 버스 운행속도를 100km/h에서 110km/h로 상향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고속에 따르면, 10km 속도를 향상시킬 경우, 서울∼광주의 소요시간은 최소 10분에서 최대 20분 가량 단축된다.

금호고속은 “여기에 정부에서 검토 중인 버스전용차로제가 기존 오산에서 천안·영동선까지 확대 시행되고, 이용 대상 차량이 기존 9인승에서 11인승으로 상향되면 운행속도는 추가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금호고속은 또 올 상반기 안으로 전 차량에 차선이탈 및 차간거리 경보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버스에 장착중인 경보장치는 앞차와의 간격이 가깝거나 방향 지시등 없이 차로가 변경될 때, 경보를 통해 돌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KTX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편의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호고속은 “KTX를 이용하기 힘든 심야 시간대에 배차를 늘리고, 고속버스 통합단말기인 E-PASS, 고속버스 모바일 앱 등을 도입한 것처럼 고객 편의를 위한 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KTX의 앞·뒤 좌석 간격은 기존 98cm에서 96cm로 2cm 줄었지만, 고속버스(우등버스)는 좌석간 103cm로 KTX에 비해 7cm 넓어 버스의 승차감이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가격면에선 “호남KTX의 경우 용산∼광주송정 기준 특실은 6만5500원, 일반실은 4만6800원이지만, 우등버스는 2만6100원, 일반은 1만7600원으로 각각 KTX 특실 대비 60.2%, 일반실 대비 62.4% 저렴하다”고 밝혔다.

거리 접근성 측면에서는 “KTX의 경우 광주송정역에 정차하므로 도심으로 오기 위해서는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고속버스는 광주 최대 도심지인 유·스퀘어에 직접 정차하므로 도심 접근성에서 더욱 유리하다”며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 보성 녹차밭 등 호남권 주요 관광지로 바로 갈 수 있는 노선도 있어 관광측면에서도 더욱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