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고전’ 수원에 2-0 완승

▲ 지난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수원과의 경기. <광주FC제공>

 광주는 지난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그 동안 수원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광주였기에 이 날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6위에 진입했다. 플레이오프권이 손에 닿을듯 말듯한 거리에 와 있지만 다른 팀 역시 쉽사리 내려올 생각은 없어 보인다.

 광주는 현재 다른 팀보다 경기를 많이 치룬 편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할 상황이다. 현재 챌린지는 유례없는 혼돈 체제이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살얼음판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던 광주는 이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잘나가는 광주 그 속의 빛과 그림자



 현재 광주는 다이나믹한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플레이 역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면서 후반에 연이어 무너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체력적인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이지만 패스 성공률 문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좌우측 측면 수비수들이 깊숙이 올라간 상태로 공격을 진행하는 광주는 패스가 상대방에게 차단당하게 될 경우, 역습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비록 최근에는 이찬동 선수가 앞서서 역습의 속도를 지연시키거나 공을 차단하는 작업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이찬동 선수의 컨디션이나 결장하게 될 경우 이 부분은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파울 개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현재 광주는 팀파울 345개로 1위 부천과 22개 차이가 난다. 그만큼 거칠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한창 시즌 중반이 지나면 체력적으로 쳐지는 시기가 온다는 것. 그러다 팀 선수 중 한두 명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정지를 먹게 된다면 2중고에 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파울 부분에서 조금은 신경써야한다.

 하지만 현 상황이 안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해결이 된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파비오, 김호남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파비오는 최근 4경기 3골을 넣고 있으며, 김호남은 지난 경기 본인의 마음 고생을 털어버리는 골을 성공시켰다. 해결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결해주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광주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 두 선수가 잘 해결해 줘야 할 것이다.

 최근 부쩍 강해진 부천과의 일전

 

 필자는 부천을 낮게 평가해 왔다. 방심하지 않으면 쉽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고, 저번주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2경기를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또 최근 챌린지에서 가장 상승세인 안산을 상대로 또 다시 1-1로 비겼다. 6연패 뒤 가장 강한 팀들을 상대로 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이번 주에 붙을 부천은 다른 날 만났던 부천과는 다른 팀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광주는 작년 안방에서 0-3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적도 있다.

 광주로서는 이 경기 후 휴식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부천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한 후 꿀맛 같은 휴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수앙<광주FC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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