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대전 잡고 플레이오프 희망

 광주는 지난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폐막전을 치뤘다. 상대는 최강자 대전이었다. 광주는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부쳤다. 올 시즌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인만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였고 그 결과 전반 19분 파비오와 멋진 호흡으로 임선영 선수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광주는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 김호남의 슛이 골대를 맞혔고 1대1찬스를 번번히 놓치긴 했지만 결국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모처럼 약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3000여 명의 광주시민들에게 광주FC는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3위 안양과 4위 강원이 나란히 패배를 기록해 광주는 산술적으로 3위까지는 노릴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광주의 항해가 해피엔딩일지 배드엔딩일지 갈수록 흥미로워 지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축구화 분실 사건

 

 지난달 28일 광주FC 숙소에 잡입한 어떤 한 남성에 의해 선수들의 축구화가 도난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정말이지 이 사고는 광주에게 있어서 부끄러운 사고가 아닌가 싶다. 더 기가 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숙소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러한 사고가 났는지 프로구단으로써 자질이 의심된다. 이 사고가 기사화 되면서 광주는 많은 축구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관리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광주FC가 내년 U-대회 문제로 인해 7월말까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2015 U-대회준비위원회측은 내년 3월부터 대회가 끝나는 7월말까지 월드컵경기장을 U대회로 쓰기 위한 경기장 보수를 진행해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광주는 내년 홈 경기를 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뤄야 하는 데 광주광역시는 물론 인근 도시에도 마땅한 경기장이 없다. 우선 광주시는 내년 8월초까지 원정경기만 다닌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만일 광주FC가 좋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단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주구장창 집 없는 사람처럼 떠돌아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이 문제는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 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측에서는 부랴부랴 대응방안도 내놓지 못하면서 이러한 답을 내놓은 셈이다. 또 구단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는 것이 U-대회 준비위도 반강제식으로 광주FC에게 통보를 한 상태고 광주FC에게 호의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광주지역축구팀이 광주지자체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면 광주지역축구팀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며 누구를 위한 광주FC인가. 조속히 원만한 해결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PO 티켓 분수령인 안산전

 

 광주는 1일 안산으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이날 안산경찰청과의 경기는 플레이오프 티켓 향방을 가리게 되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올시즌 안산에게 1무2패를 기록하면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안산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오히려 전역자가 발생한 이후로 거듭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안산 역시 이 경기를 놓치기 싫어할 것이다.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산도 총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된다. 광주로써는 최강자 대전을 잡은 기세로 내친김에 2인자인 안산마저 잡고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어 할 것이다. 광주는 갈수록 매서워지는 임선영과 파비오의 호흡이 기대된다. 광주가 경기를 마치고 우위를 점할지 아니면 쳐지게 될 것인지 1일 오후 2시에 함께 확인해보자

최수앙<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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