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타이거즈 비전 선포식 모습.
기적은 여기까지? 개막 6연승을 달리던 기아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전패했다. 9일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나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대팀 외국인 용병타자인 테임즈의 ‘싸이클링 히트’ 대기록의 제물이 되는 치욕을 맛봤다.

6연승은 기아의 실력이 아닌 KT라는 약체팀과의 대진운이 따랐기 때문이었던가?

기아는 NC전 스윕패의 충격을 회복하기도 전 리그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치룬다. 6연패의 ‘불길한 기운’이 벌써부터 엄습해 오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팬카페인 호랑이사랑방의 팬들도 이를 직감한 듯 보인다.

▶6연패가 보인다 보여
긴 말이 필요할까? 지금의 분위기. KT 전만해도 철옹성 같던 마운드는 NC를 만나니 무력했고, 필요할 때 ‘뻥뻥’ 터져주던 타선도 맥을 못 췄다.

rikky3** 님은 “NC에게 스윕패, 6연패가 보인다 보여”라고 혀를 찼다.

짧고 굵은 이 글에 lee900** 님은 댓글로 “진짜 승(성)질나네요. 혹시나 해서 걱정은 했지만 진짜 이런결과 나올 줄은. 정말 한심하네요 에라이.”

adf** 님은 “kt 만나 연승하더니. NC 만나 밑천들어났다”고 했다. “NC 만나서 이 모냥 이 꼴이면 삼성만나면….”

▶혹시나? 역시나!

killer**님은 “혹시나 역시나네요ㅋ”라고 씁쓸한 웃음(?)을 나타냈다.
“시즌 전 사실 기대도 많았습니다. 구단에서 리빌딩을 한다던 얘기에도 나름 희망을 놓치않았습니다. 여기저기서 타이거즈가 하위권이라고해도 개의치않았습니다. 막상 개막하고 어처구니없이 6연승을 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불안한 연승이었지만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아~~연승도 연승이지만 타이거즈가 많이변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잠시 nc와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면서 모든 게 2014년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이에 그는 ‘2014년 데자뷰’론을 제기했다.

“타격, 투수, 수비, 주루 등등 모든 게 2014년으로 회귀중”이라는 것.

“죽었다 깨어나도 엔씨 못 이깁니다. 그런데 하물며 삼성은요. 특히나 득점권 타율은 정말 작년과 똑같네요. 엔씨 불펜을 상대로 2점을 극복하지 못하네요. 암튼 정말 리빌딩이면 리빌딩답게 갔으면 합니다. 아~~ 지난주여 다시 올 수 없나.”

ysy** 님은 잠시 기아를 ‘강팀’으로 착각한 게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그냥 삼성, 엔씨가 강한 거에요. 우리는 약팀이고요. 한스럽네요. 삼성전 1승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네요.”

▶6연승이 독됐다

gnst** 님의 ‘냉정한 평가’다.

“초반 6연승 2년전 초반 1위할 때보다 경기 내용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초반 6연승이 오히려 독이 된 듯~. 어제(8일) 임기준은 5점 줄때 교체했어야 했다. (김)기태 감독이 3점 냈으면 바꾸려고 했다는데 어제 분위기상 추가 점수 안내줬으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똥고집’으로 말아 먹고. 그 여파가 오늘(9일)까지 이어져서 결국 스윕패.”

▶임기준의 저주?

NC와의 2차전, 120구나 던지며 11점을 실전하는 동안 교체되지 않던 기아 투수 임기준. ks18** 님은 이 때 김기태 감독의 무리한 투수 운용이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NC 2차전, 임기준 관련해서 언론(TV, 신문의 야구 기사) 보도의 종합적인 것은 김 감독의 임기준에 대한 벌칙성 투수 운용과 관련해서 자기만의 똥고집을 덮으려 다른 이유(투수 운용에서의 자원 비축 등)를 제시하는데, 그 또한 변명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네요. 지난 것은 이쯤에서 그냥 됐다고 치부를 하더라도 앞으로 이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 그와 같이 팬들을 무시하는 선수의 기를 꺽는 즉 보편성과 타당성이 보장되지 않는 그런 태도로 경기를 운용한다면 결코 안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 날의 경기 운용 때문에 휴유증이 오래 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그 휴유증은 임기준의 저주로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일베 논란’ 윤완주 ‘시끌시끌’

자신의 SNS에 ‘일베’와 연관된 글을 게재해 구단으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란 중징계를 받은 윤완주 선수에 대한 팬들의 갑론을박도 뜨겁다.

9일 구단의 중징계 결정에 ‘윤완주’란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mar** 님은 “창피하고 비참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야구 시작 전부터 검색어에 윤완주가 떠있길래 무슨 좋은 일 있나 클릭해 봤더니 이게 웬 걸. 하필 기아 선수가 ‘일베충’ 소리를 듣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자격정지가 아닌 퇴출을 결정했어야 했다는 팬들도 있다.

qudt** 님은 “최소 1년도 아니고 방출을 생각했던 1인으로서 3개월 자격정지는 참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lbl** 님은 여기에 댓글로 “임의탈퇴”를 주장했다.

일부 옹호론(?)도 있었다.

ema** 님은 “윤완주가 일베충이라는 증거가 있나?”고 이의를 제기했다. “일베충이 자기들이 쓰는 단어를 인터넷에 많이 퍼트려서 개뿔도 모르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윤완주가 저 단어 하나 때문에 일베충으로 몰린건지? 단어 실수 하나 가지고 베충이로 몰아 가는건 좀 문제가 있어 보여서요.”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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