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에게 꽃피는 봄은 언제일까? 뒷모습에서도 시름이 읽힌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 타이거즈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아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김다원의 결승타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4연패 탈출로 9승9패,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연패는 끊었지만 기아 타이거즈의 전체적인 흐름은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6연승 뒤 5연패, 2연승 뒤 4연패, 그리고 다시 승리. KT전 이후 강팀들을 만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KT 전만해도 여기저기서 ‘빵빵’ 터지던 타선은 일부를 제외하고 ‘침묵’이 길어지고 있고, 굳건한 듯 보였던 마운드는 불안불안하다.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팬 카페인 ‘호랑이사랑방’도 남은 시즌에 대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나지완 언제 터지나?
4번 타자는 팀 타선의 ‘기둥’이라 했다. 3·4·5번을 그래서 중심타선이라 하지 않나. 그런데 기아는 이 중심타선이 잘 터지지 않는다.
지금쯤 터질 때가 됐는데 하고 기대하는 팬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이유다.

“나지방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어.” rikky3** 님의 한탄. “팬들 속은 시커멓게 타버림.”

ninegu** 님도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른 듯 하다. “나지완 이놈은 감독과 팬을 시험하는 구나. 오늘도 4타수 무안타이더만. 4번 타자가 타율 1할. 그냥 쉬어간다는 거지. 딱 가운데에서 자기팀 흐름을 막는.”

sr25** 님은 “나지완에게 경고, 그리고 타격코치도 각성하라”며 항의했다. “나지완. 제발 밥값 좀 해라. 네 연봉이 얼마냐?”

▶필 혼자 고군분투

이번 경기에서도 필은 제 몫을 해줬다. 이쯤 되면 기아가 필에게 “널 만난 건 행운이었어”라고 절해야 할 판. gov** 님은 필을 들어 “고독한 외국인 소년가장”이라고 했다. “어릴 때 보던 만화 영화 주인공이 생각나는 우리 불쌍한 필! 집중견제 받으면 어떻게 버틸지.”

ngpota** 님이 여기서 한 가지를 제안했다. “필이랑 나지완 나란히 두지맙시다.” 이유인 즉슨, “이건 뭐 필이 죽어라 안타치고 나가도 뒷타자는 자동아웃이니. 차라리 필이랑 희섭이를 묶든가. 필이랑 다원이를 묶어라. 진짜 나지완은 안된다.”

여기엔 다른 팬들의 ‘좋아요’가 막 달렸다. autobo** 님은 “가장 화나는 부분이다”라고, m40** 님은 “좌우 밸런스를 생각해도 현재로선 필 뒤에 최희섭을 두는 게 좋아보인다. 나지완 이거 진짜 답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결국 ‘나지완’인가?

▶또 ‘유리주찬’ 강림…무너진 테이블세터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주찬 선수가 또 햄스트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팬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아!! 또 글라스(유리) 찬 인가.” autobo** 님의 탄식. “유리보다 더 약한 몸이네요. 또 얼마나 안 나올까요? 정말 미챠(쳐) 버리겠네요.”

“그나저나 붕괴된 테이블세터진(1·2번 타자)은 어떻게 할겁니까?” ninjac** 님의 지적.

“김주찬이 없는 마당에서 누가 테이블세터진으로 나갈건가요? 최용규, 김다원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아니라고 봐요. 하위타선에서는 잘 쳤는데 테이블(세터진)에 놓기만 하면 부진하니.”

50억 원이란 거금을 주고 영입한 김주찬 선수가 잊을만하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다보니 ‘대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dla** 님은 “2군 선수보다 더 팀에 독입니다. 제외도 못하고 자리 하나 차지하고 있고, 전력에 마이너스입니다”라고 말했다.

ninjac** 님은 “김주찬보다 못해도 꾸준히 뛰어주는 선수 영입하는 게 낫다”며 “그냥 트레이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두산 또는 KT와 트레이드 해보는 건?

“기아 코칭스탭에서 혹시나 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ksn28** 님이 자신이 구상한 ‘트레이드’를 설명했다.

“두산 김재환 + 변진수 데려오는거 어떨까요? 현재 기아의 가장 큰 약점인 포수부재와 일발장타 부재, 그리고 사이드암 부재 해결할수 있습니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다면 kt 신예 좌완투수, 강견 외야수 쪽으로 맞춰보는 것도 좋겠구요.”

▶필·김다원만 보인다

scbo** 님은 ‘강팀’의 조건에 대해 한 마디 했다.

“개인적으로 시간 날때마다 삼성 경기를 모니터링 해본다. 삼성은 선수가 골고루 잘한다. 기아를 보자 과연 기아는 선수들이 골고루 하는가? 지금의 기아는 필, 김다원 이 두 선수만 돋보인다. 이순철 해설위원 말대로 올해는 가을야구가 아니라 겨울야구까지 간다고 한다. 나 겨울 파카 많다. 응원은 팬들에게 맡겨놓고 올해는 제발 겨울야구까지 가보자.”

“타격도 문제 투수도 문제.”

그간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 대한 wanglo** 님의 관전평이다. “무엇을 우선순위로 해야 하나요. 대형 트레이드 성사시켜 뭐라도 하나 맞춰봅시다.”

▶서재응 선발이 리빌딩?

김기태 감독이 이번 주말쯤 서재응 선수를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한 것에 대한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adf** 님은 “리빌딩한다면서 서재응 선발돌리고”라며 “차라리 순리대로 윤석민을 선발 돌리고, 5선발은 테스트하는 게 안정적이고 상식적인 운영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ligerw** 님은 이에 대해 “지금 서재응 2군 방어율이 0점대 입니다. 리빌딩이라는 명분아래 이런 선수를 선발로 안 쓴다면 그것도 말이 안 맞는거 아닌가요?”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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