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11일 마산 NC전에서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20-20’을 달성했던 버나디나는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대기록을 작성했다.

12일 기아타이거즈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 27도루를 기록 중이던 버나디나는 4회초 상대투수 이재학의 공을 받아쳐 마산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올 시즌 자신의 2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버나디나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역대 49번째로 가입했다. 지난해(27홈런, 32도루)에 이어 2년 연속 ‘20-20 클럽’ 가입이다.

버나디나는 1996~1997년 연속으로 20홈런-20도루 이상을 달성했던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 타이거즈 선수가 됐다.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서도 데이비스(한화, 1999년~2000년), 클락(한화/히어로즈, 2008년~2009년), 나바로(삼성, 2014년~2015년)에 이은 4번째이다.

기아타이거즈는 버나디나가 20홈런 20도루 기록을 달성하면서 20-20클럽 최다(11회) 배출 구단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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