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영화 `참을 수 없는’서 열연

 영화배우 추자현(31)이 리얼하게 술취한 연기를 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참을 수 없는’ 시사회에서 “배우들, 감독과 술자리를 많이 가졌다”며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중 촬영현장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셨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영화 속 추자현은 진짜 취한 것 같다. “평소 술을 좋아하고 술자리 갖는 것을 좋아하는 면이 극중 지흔이와 닮아 인물에 공감하기 쉬웠다”며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내 안의 지흔이를 자연스럽게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추자현은 영화 `사생결단’에서 마약중독자를 실감나게 소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영화에서는 감정의 굴곡을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친구 집에 얹혀사는 32세 독신녀로 나온다. “30대라는 나이가 예쁘고 좋을 수도 있으나 서글프고 슬픈 나이이기도 한 것 같다”며 “20대 후반, 3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라면 지흔이의 처지와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참을 수 없는’은 지흔(추자현)과 친구 경린(한수연)·명원(정찬) 부부, 명원의 후배인 동주(김흥수) 등 네 인물이 풀어가는 갈등과 사랑이다.

 경린은 무료한 부부생활에서 탈출하는 유부녀다. 감정 선이 바뀌는 어려운 캐릭터다. 신인 한수연(27)은 “경린이가 느끼는 혼란, 흔들림, 질투, 의심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살리는 것이 힘들었다”며 “그녀와 같이 혼란을 겪으며 예민해져서 얼굴에 트러블도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명원은 겉으론 차갑지만 내면은 여린 의사다. 정찬(32)은 “기존의 이미지하고 다르게 가보려고 노력했다. 캐릭터가 잘 살았는지 궁금하다”며 “힘들 때 얘기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명원의 외로움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짚었다.

 김흥수가 연기한 동주는 진정한 나쁜남자다. “죄의식 없는 나쁜남자 역할을 맡았다”며 “20대의 도전적인 모습도 같이 봐달라”고 부탁했다.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의 권칠인 감독(50)이 연출한 `참을 수 없는’은 21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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