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두 여자’서 신은경·심이영과 열연

 “심이영은 달콤한 사과같은 풋풋한 향기가 나는 것 같고, 신은경은 숙성이 필요없는 포도 같아요.”

 영화배우 정준호(40)는 최근 열렸던 영화 `두 여자’ 시사회가 끝난 뒤 극중 본처와 내연녀와의 베드신 차이를 비교했다.

 그는 “두 여자를 놓치지 않고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때, 두 사람 모두 그냥 사랑한 게 아니라 그 순간 만큼은 진정 사랑했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다”며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여자와 연기하면서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여자를 왔다 갔다 하면서 느낀 감정은 총각인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라면서 “노출신은 부부간이 사랑을 표현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스토리 속의 한 부분이다. 또 현실에서 못하는 바람을 영화 속에서나 실컷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두 여자’는 일과 결혼에서 완벽할 줄 알았던 소영(신은경)이 남편(정준호)의 내연녀(심이영)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신은경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내연녀를 증오하면서도 그녀를 궁금해 하며 이해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신은경(37)은 “소속사에서 제작하는 영화라서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볼 수 있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잘 만들면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주인공으로 정준호 밖에 안 떠올라 시나리오를 건넸는데 바로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정준호 선배가 노출도 있고 어려운 감정도 많은데 선뜻 결정해줘서 잘 될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던져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워했다.

 심이영(30)은 “촬영 한 달 전부터 필요한 요가연습을 했는데 정작 활용이 안 됐다. 극 중 곡예단 같은 동작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고 아쉬워했다.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007), `아내가 결혼했다’(2008)의 정윤수 감독(48)의 신작이다. 전편들에 이어 남녀의 사랑, 결혼 등에 또 다른 생각을 전한다. 18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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