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감독 `아름다운 게토’
26일 시청자미디어센터 상영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

이 곳은 1941년 군 비행장 건설로 강제 징집된 조선인들이 60년 넘게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그 곳이 몇 년 전 국내에 소개된 계기가 있었다. 강제 퇴거 명령으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여서였다. 일본사회로부터 차별 받고,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버림 받으며 살아왔던 우토로 마을 한인들의 아픔과 상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게토(ghetto)’가 광주에서 상영된다. 지역의 다양한 단위들이 함께 한 ‘광주공동체상영회’ 주최로 26일 오후 6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게토’는 지난 99년부터 2008년까지 강제징용자들의 삶을 다룬 10년간의 투쟁의 기록으로 지난 20일 강제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국내 첫 시사회가 열렸었다. 영화에는 강제 징집된 1세대 조선인 노동자부터 2·3·4세대의 각기 다른 삶과 처지, 우토로 주민들을 돕는 일본인과 한국인 그리고 이들이 서일본식산을 상대로 투쟁하던 과정,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을 얻기까지의 과정 등이 담겼다.

광주 상영회에선 다큐 상영에 앞서 ‘우토로 아리랑’이라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풍물놀이패 ‘굴림’의 설장구, 이현경의 플루트 연주, 아우름의 아카펠라, 포크가수 사이의 공연이 열린다.

이어 영화가 상영되고 오후 8시20분부터 김재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김 감독은 97년 고 허영 감독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영화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아름다운 게토’ 카페, cafe.daum.net/beautifulghetto.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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