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개그림 ‘세월오월’ 비롯해 세월호 관련 회화 작품 24점 전시

▲ 홍성담, ‘세월오월’
광주시립미술관은 세월호 3주기 추모전으로 홍성담 ‘세월오월’ 전을 3월28일부터 5월11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3월31일 오후 5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세월오월’전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실을 인양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림 속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세월호 관련 회화 작품 24점이 출품되는데, 특히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전시하려 했으나 전시되지 못한 걸개그림 ‘세월오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세월오월’ 작품을 확대 실사 출력한 대형 걸개그림이 미술관 외벽에 설치된다.

‘세월오월’ 전시공간에는 24점의 세월호 관련 작품과 함께 2014년 걸개그림 ‘세월오월’ 제작과정을 담은 조재형 감독이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홍성담 작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어마어마한 국가폭력에 의해서 물속에서 아이들과 승객들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3일간에 걸친 물고문으로 죽어간 대 학살극이다”라고 규정하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광주항쟁의 경험과 물고문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홍성담 작가는 세월호 관련 그림들을 통해 아이들이 마지막 순간 어떤 고통을 당하면서 죽어갔는지, 죽음을 앞둔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이들의 영혼은 지금 어디를 서성이고 있는지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3월 31일 오후 5시에 개최되는 전시 개막식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하여 2014년 ‘세월오월’ 걸개그림 작업에 참여했던 국내외 문화예술인, 세월호 시민 상주모임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성담 작가는 전시개최에 앞서 “3년 동안 창고에 유폐되었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될 수 있었던 것은 광주시민과 오월단체,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관심 때문이었다”면서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 왔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홍성담 작가는 우리 지역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로서, 평생 불의한 국가권력에 당당하게 맞선 미술운동가였다”면서 “이번 전시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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