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작가 5명 2번째 기획전시 … 창작물 19점 선보여

광주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가 오는 16일부터 ‘패러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럭키소촌 차세대 작가 레지던스’ 공모로 선정된 1기 입주작가가 갖는 두 번째 기획전시로 오는 31일 막을 내린다.

15일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에 따르면, 전시회는 소촌아트팩토리 입주작가 5명이 각자가 정한 세부 주제의 창작물 19점을 선보인다.

‘Buff(신의 은총)/Nerf(신의 부재)’를 주제로 삼은 강미현 작가는 3점을 출품했다.

강 작가는 권력과 재산의 옳지 않은 승계가 부른 금수저 논란 등 ‘사회적 혼란’을 작품에 담았다.

박기태 작가는 ‘거품’을 주제로 삼아 런웨이 모델을 모티브로 한 작품 5점을 내놨다.

박 작가는 “과거 한국 사회의 일원화된 ‘아젠다’ 설정은 속도에 집중한 나머지 모든 것들의 형태를 ‘바늘’처럼 바꾸어 버렸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밝혔다.

손만석 작가는 ‘체스판 위의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 1점을 선보인다.

손 작가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그 다양함의 끝에 마주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다”고 창작 의도를 말했다.

신주욱 작가는 ‘독재자 위의 촛불’을 주제로 세웠다.

신 작가는 사회와 국가를 어지럽힌 독재자와 나를 어지럽히는 내 주위의 독재자를 패러디한 6작품을 출품했다.

전시회를 찾은 시민이 그린 촛불의 빛으로 ‘독재자’의 빛을 가리는 작품이다.

이건용 작가는 우리 주변의 사물을 모두 ‘나비’로 부르는 시도에 나섰으며, 화분, 의자, 강아지 등을 ‘나비’로 표현한 5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 주제를 ‘나비’로 삼은 까닭을 이 작가는 “패러디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모든 물체에 뜻이 있는 명사가 사회적 약속처럼 정해졌는데, 이를 비틀어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패러디 페스티벌 개막 행사는 오는 16일 오후 5시 소촌아트팩토리에서 연다.

오픈식에서는 입주 작가들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참가자들이 작품에 참여해 자신만의 촛불을 그리는 ‘패러디 아트워크’도 함께 진행한다.

개막 행사와 ‘패러디 아트워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산구 홈페이지 새소식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패러디 페스티벌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관련 문의는 소촌아트팩토리(062-960-3688)가 받는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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