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서
민속박물관, 전라도닷컴 개최

“항꾸네 모태서 오지게 놀아불게요”

쉴새없이 터지는 전라도 사투리의 향연. 그 자리에서 빵빵 터지고, 듣다 보면 오지고, 곰곰 생각해보면 가슴찡한 우리네 살아온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라도말 자랑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월간전라도닷컴은 1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1층 거시기홀에서 ‘제9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남도의 멋과 흥을 오롯이 담고 있는 전라도말의 가치를 일깨우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 함양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사회는 마당극 배우 지정남 씨가 맡는다.


치열한 예선을 거친 11명의 삶과 생애가 담긴,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도망가는 배꼽잡아야하는, 소중하고 웃픈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제목도 범상치 않다. “전라도 아그들은 어디다 띵겨불어도 잘 살 것이여”, “온동네 묘를 태워불었당께”, “서울살이 여간 팍팍하재”, “소설 혼불에 미친 촌할매의 얼토당토 않은 야기” 등.

전라도말 구사력, 작품 완성도, 발표력, 관객호응도 등을 평가해 질로 존 상, 영판 오진 상, 어찌끄나 상, 배꼽 빠진 상, 옷 맵씨 상 등을 뽑는다.

대상 격인 ‘질로 존 상’ 수상자에겐 100만 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누구나 크게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전라도말 알아맞히기와 경품추첨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된다.

극단토박이와 5·18민중항쟁 기념공연 ‘오! 금남공원’ 등 공연도 열린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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