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21일 오후5시, 광주공연마루서

▲ 김미숙 뿌리무용단 공연 모습.
오후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흥겨운 국악공연을 펼치고 있는 ‘광주국악상설공연’이 9월 셋째주에도 한국무용, 정악 및 대취타, 창극, 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국악의 향연을 펼친다.

17일, 한국의 빛깔을 몸짓으로 빚어내는 김미숙 뿌리한국무용단이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꽃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추는 ‘화선무’를 시작으로 궁중무용 ‘춘앵무’, 망자를 위한 무속의례인 진도씻김과 동해안 오구굿의 일부를 보여주는 ‘지전무’, 태평성대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태평무’, 한국춤의 즉흥성과 정중동의 조화로운 춤사위가 특징인 ‘살품이춤(이매방류)’, 전통 엿가위를 들고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추는 ‘가세춤’ 등 다채로운 전통무용을 펼친다.

18일에는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광주호남지부가 공연한다. 피리정악과 대취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통궁중음악이다.

임금의 행차, 군대행진 연주곡인 ‘대취타’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 12가사 중 하나인 ‘죽지사’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인 도암 이재가 만들었으며, 향토의 경치와 인정과 풍속 등을 노래한다.

이어 궁중무용 ‘태평무’, 생황과 단소의 병주로 연주되는 중광지곡 중 ‘세령산’, 전통성악곡 ‘편락’, 꾀꼬리를 형상화한 의상을 입고 추는 궁중무용 ‘춘앵전’, 아악곡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관악합주 ‘수제천’을 공연한다.

19일은 광주시립창극단이 공연한다.

다양한 장구가락의 변주를 주고받는 ‘앉은반 설장구’를 시작으로 각 지방에서 불리는 아리랑을 모음곡으로 엮은 ‘아리랑 연곡’, 잔치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부채나 수건을 들고 추는 전통무용 ‘교방무’, 판소리 심청가 중맹인잔치 가던 심봉사가 팔도 맹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담은 단막창극 ‘맹인잔치 가는 길’, 쇠와 장구, 북, 징이 어우러져 연주하는 ‘판굿’과 ‘버꾸놀이’, ‘진도북춤’으로 무대를 꾸민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20일과 21일 이틀간 공연한다.

20일은 굿거리장단풍의 밝은 곡으로 맑은 가을하늘과 코스모스를 연상케 하는 합주곡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가야금3중주 ‘황금산 백도라지’, 피리 3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와 향기를 느끼게하는 생황 협주곡 ‘풍향’,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로 꼽히는 쑥대머리 대목을 관현악 편곡으로 재구성한 노래곡 ‘쑥대머리’, 가수 이안의 노래곡 ‘아리요’.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이 돋보이는 연희와 채상소고와 버나놀이가 더해진 관현악 ‘판놀음Ⅱ’를 공연한다.

21일은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작곡한 곡으로 호방한 태평소의 선율과 경쾌한 리듬이 어우러진 합주곡 ‘프론티어’를 시작으로 바다소리와 색채를 담은 역동적인 도입부가 특징인 아쟁과 가야금을 위한 ‘아라성’, 호젓한 호숫가에서의 외로움을 나타내는 해금과 발레의 만남 ‘하늘빛 그리움’, 가을 하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해금협주곡 ‘추상’,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노래곡 ‘박타령’, 전통리듬의 강렬한 신명과 흥을 표현한 모듬북 협주곡 ‘TA’를 공연한다.

매일 오후 5시(일, 월 휴관), 치평동 광주공연마루에 가면 흥겨운 우리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 또는 전화(062-613-8379)를 통해 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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