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시네마테크서
영화계 거장들 총출동 관객과의 대화도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중심의 수집·제작지원·상영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 이하 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 시네마테크가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인디포럼 작가회의와 공동으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 나쁜영화 100년’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한국 나쁜영화 100년’은 한국영화 역사에서 검열로 문제시되고, 제도권 밖으로 배제된 영화들을 재조명한다. 선정된 영화들은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감독의 작가정신과 미학이 드러난 작품들로 현재 한국의 대표영화로 손꼽히는 작품부터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못한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이 작품들은 ‘나쁜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운했던 시대로 인해 불온한 영화, 문제적 영화로 인식된 작품들로, 오히려 시대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저항하면서 한국영화 100년을 풍부한 역사로 만들어 준 작품들이다.

또한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한국영화사가 아닌 감독들의 사적 영화사를 통해 한국영화의 이면들을 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의 상영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한국 나쁜영화 100년’ 기획전은 ACC 시네마테크를 비롯하여 광주의 다양한 영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이 함께 참여하여 총 36편의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인 바, 더욱 의미가 깊다.

ACC 시네마테크,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은 지역영화의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져왔으며, ‘한국 나쁜영화 100년’ 기획전을 시작으로 공동 개최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영화에 대한 생각이 오락·상업적으로 인식되어 다양한 영화와 감독들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 곳의 활동들은 타 지역에도 영향이 미치길 기대한다. 추가로 독립영화 감독들의 모임인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참여하는 것 또한 더욱 의의가 있다.

특히 기획전에 상영되는 작품들의 감독들이 모두 총 출동해 관객들과 만난다. 김수용, 이장호, 장선우, 임상수, 김동원, 정성일 등 한국 영화계 거장들이 광주에 모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작품의 상영 후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작품들의 뒷이야기와 당시의 상황들을 돌아볼 계획이다. 또한 감독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평론가들이 자리하여 작품의 의의 등을 함께 설명해 줄 예정이다.
‘한국 나쁜영화 100년’은 28일부터 12월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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