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업무계획 발표…3대 추진전략·10대 중점과제 추진
관람객 300만 달성, 콘텐츠 창·제작 160종 등 성과목표 제시

▲ ACC는 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2020년 핵심가치를 ‘평화’로 정하고, ‘평화를 키우고 문화로 함께 성장하는 ACC’를 위한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ACC는 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은 ACC가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ACC가 이루어온 성과만큼 앞으로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 날로 커지는 아시아의 중요성, 문화여가에 대한 국민 수요 증대, 지역 잠재력 위축 등 눈앞에 놓인 환경변화에 맞춰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ACC는 올해를 ‘변화와 혁신’, ‘동반 상생’의 원년으로 정하고, 핵심가치인 ‘평화’가 ACC의 개별 문화 프로그램과 추진 사업에 녹아들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창·제작에서 유통까지 전당의 주요 기능을 담은 ‘실험적 문화 창조의 산실’, 누구나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감과 치유의 문화동반자’, 아시아와의 교류와 상생 기반인 ‘아시아를 잇는 문화 허브‘라는 3대 추진전략과 △콘텐츠 창·제작 활성화 △콘텐츠 유통 체계 강화 △문화연구 및 아카이빙 고도화 △(5.18 40주년 계기)평화, 인권 가치의 확산 △대상별 문화예술교육 차별화 △누구나 즐기는 고객 감동 문화전당 △국제교류 협력 강화 △문화전당 브랜드 구축 △문화로 혁신하는 지역 상생 △조직경쟁력 강화 등 10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실험적 문화창조의 산실

ACC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담은 콘텐츠 창·제작을 더욱 활성화한다. 인물·신화 등 아시아 주제 스토리 공모(’20.상)를 통해 킬러콘텐츠 제작을 위한 원천 발굴·육성에 힘쓰고, 실감기술(가상·증강현실(VR·AR) 등) 등과의 융·복합 콘텐츠 육성을 본격화한다. 또한, 전략적·지속적 콘텐츠 제작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참여 ’ACT 랩(Lab)‘과 ’통합 레지던시‘ 운영을 효율화하고, 과학기술 전문기관, 대만 등 해외 문화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연구개발을 완료한 가상현실 기반 참여형 공연인 ‘아시아의 몸짓’(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탈춤‘ 체험) 시범공연을 10월에 개최하고, ‘아시아의 건축’ 테마 실감형 콘텐츠 개발·시연과 인공지능 활용 미디어아트 등을 선보인다.

콘텐츠 유통체계 확대에 특히 힘쓴다. 그 동안 창·제작을 통해 축적된 결과물을 국내·외에 더욱 많이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아시아컬처마켓(4~10월, 월1회)‘, ’ACT 페스티벌(10월)‘ 등 ACC 자체가 다양한 콘텐츠 유통의 핵심거점으로 기능하는 한편, 국내·외 주요 예술·콘텐츠 박람회, 아시아 문화예술기관, 온라인 문화플랫폼 등과의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유통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대폭 확대해 나간다.

대표 공연인 ’무사‘는 투자설명회 개최(3월) 및 어린이그림책·캐릭터 등 다양한 2차 콘텐츠 개발 등 후속 작업에 착수하고, 지난해 개발된 문화상품도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올해에는 지역미술관·박물관 등과 함께 지역과 아시아 소재를 활용한 10대 문화상품을 개발·유통한다.
또한, 작년 ‘아시아문화주간’ 대표 콘텐츠인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은 부산 ‘아세안문화원’에 전시(3~5월)되고,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과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의 건축-탁티바히 VR’(러시아/9월),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말레이시아·캄보디아/11월) 등이 해외의 관객을 찾는다.

아시아 문화연구와 아카이브를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연구 결과가 콘텐츠 개발, 유통으로 연결되는 순환 구조를 강화한다. 올해 장서 600권 구입 및 기관자료 3만 점과 기증자료 2종을 수집하고 이 중 1만 9000점은 데이터베이스(DB) 작업을 거쳐 온·오프라인 서비스된다. 또한, 4차 산업기술과 연구 자료를 결합한 실감형 아카이빙 플랫폼인 ‘문화지도’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하고 단계별로 추진한다.

▶공감과 치유의 문화동반자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이해 ACC는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이 문화예술을 통해 기억되고 실현되도록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완성도 높은 시범공연으로 호평받은 ‘나는 광주에 없었다’(5.13.~5.18.), 2018년 ‘광주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모에서 선정돼 작년 시범공연을 거친 ‘시간을 칠하는 사람’(5.27.~5.31.), 인권과 평화 주제의 융복합 미디어아트 전시 ‘아시아무브먼트’(4월), 국내외 예술가와 극단이 협업한 ‘새로운 아시아, 평화의 연대’(5월), ‘아시아의 달’(10월)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이에 더해 민주평화교류원을 5월부터 6월까지 임시 개방하고, 이 기간 중 ‘민주·인권·평화 콘텐츠 공모전’ 및 ‘오월스토리 퍼즐’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2019년 30회→2020년 40회)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수준별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찾는 어린이체험관 일부를 아시아 문명을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중심 전시공간으로 전면 개편한다. 미래 주역인 어린이·청소년 대상 스마트 기술 접목 문화예술 체험 교육과 고령화 사회 대비 은퇴세대 인문예술 심화 강좌 등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예비전문가 대상 전문가 멘토링 기반 심화과정(랩)을 신규 도입하는 등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전공자-예비전문가-활동전문가 등 단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관람객 중심의 공간 조성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고 그 속에서 감동을 느끼는 ACC를 지향한다. ACC 유료회원제 도입(전시·공연 할인, 교육 무료수강, 주요 행사 초청 등 혜택 제공)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한다. 공간별·테마별 특별 투어 프로그램 신설, 창의적 휴게공간 확대 등을 통해 관람객 이용 편의를 높이며, 장애인 전용 안내데크스 설치 등 무장애 관람 환경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관람객이 가장 많이 희망하는 서점을 비롯한 VR게임장 등 민간 문화산업 시설 유치 및 ‘남도미향’을 선보일 수 있는 식음료 메뉴 개발 등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를 잇는 문화 허브

ACC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 국 및 예술기관,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아시아 문화교류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 아시아 10여 개국 참여 ‘ACC-아시아대사관 협력회의’ 및 각국 문화예술기관 초청 ‘아시아컬처네트워크’ 개최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진행하고, 아시아 문학인 교류로 특화된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10월)’을 개최한다. 또한, △중앙아시아·서아시아·극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세안·남아시아 등 권역별 국가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유통(출판·공연·전시 등)하는 국제교류 대표 플랫폼 ‘아시아 문화예술 공동체(커뮤니티)’를 공고히 한다.

개관 5주년을 맞아 ACC만의 고유 브랜드 구축을 추진한다. ‘2020 아시아문화주간(10월)’을 사람, 지역, 아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ACC 건축자료집 발간, 아시아건축포럼 확대 및 설계개념에 따른 공간 구현’ 등 문화전당 건축물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창·제작 과정과 기술융합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융·복합 미디어 콘텐츠 상설체험관’을 조성해 실감형 체험 기회를 상시 제공함으로써 ACC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이고 방문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한다.

‘평화’의 가치를 품은 문화를 매개로 지역 상생을 추구한다. ‘지역 상생 문화포럼’을 신설해 ACC-광주시 간 협력체계를 전문가와 일반인 참여 소통의 장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광주시를 포함한 전라남도와의 연계 등 지역 논의 구조를 확장한다.

△광주 비엔날레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 공동추진, △전당 야외공간의 상설 미디어아트 구현, △2020년 연극의 해 계기 지역 소공연장 활성화, △광주 동구청과의 예술·관광 협업 확대, △지역 중기벤처기업청과의 소상공인 동반 상생 협업 추진 및 △지역작가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요구와 변화하는 환경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ACC 발전 계획 수립, 전문성 강화를 위한 운영자문위원회인 ’미래전략위원회‘ 신설, 책임성 강화를 위한 예산사업과 정책대상 실명제 도입 및 스마트 통계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등을 통해 조직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이를 통해, ‘실험적 문화창조의 산실’, ‘공감과 치유의 문화동반자’, ‘아시아를 잇는 문화 허브‘라는 ACC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한다는 포부다.

ACC는 3대 추진전략과 10대 중점과제 추진을 바탕으로 2020년 △관람객 300만명(’19년 288만명), △인지도 50%(’19년 46.7%), △재정수입 23억 원(’19년 20.5억 원), △콘텐츠 창·제작 및 기획 160종(‘19년 140종), △대중적 정례공연 30회(’19년 27회), △국제교류 65건(‘19년 58건) 등의 구체적 성과목표를 제시하며,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窓)”으로 비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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