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참가자 음료 사용권 기부
주민들이 사용 가능해

▲ <사진=1930양림쌀롱 제공>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 ‘1930양림쌀롱’이 양림동만의 나눔 캠페인인 ‘서서평 커피’를 시작한다.

‘서서평 커피’란 100년 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운동에서 착안한 ‘맡겨둔 커피’ 캠페인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부 활동이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본래 주머니 사정 때문에 한 잔의 커피조차 버거운 이들을 위해 미리 돈을 내고 맡겨두는 커피다.

카페에 온 손님이 자신의 커피 값을 지급하면서 이웃의 커피 값도 미리 내는 식이다.

양림동은 평생 나눔과 헌신을 실천한 서서평(E. J. Shepping, 1880-1934) 선교사의 이름을 따서 ‘서서평 커피’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별한 것은 양림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관광객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기부하는 커피라는 점이다.

‘1930양림쌀롱’ 축제는 입장권 개념인 텀블러를 5000원에 구매한 참가자들에게 3장의 쌀롱페이을 제공해 최대 3잔까지 양림동 카페의 음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서평 커피’는 축제 참가자들이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페이를 ‘서서평 커피’ 제휴 점포에 기부하면, 양림동 주민과 학생들이 해당 점포에서 기부된 수량만큼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이때 5월 현재 ‘서서평 커피’를 제공하는 착한 가게는 이야기배달부동개비, 515카페, 프랄린하우스 세 곳이다.

1930양림쌀롱을 이끄는 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는 “양림동처럼 급격히 관광명소화 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관광객으로 인해 기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며 “서서평 커피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상 공간을 내어주는 ‘마을 주민’과 이런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방문객’들,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점주’들의 선의가 모여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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