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탈핵도보순례 동참
“광주전남부터 탈핵 선언해야”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과 탈핵도보순례단은 13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는 탈핵에너지전환도시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시민과 국민은 핵발전소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며 “한빛원전에서 반경 30km까지 14만명, 40km까지는 약 180여만명이 거주하는 광주전남부터 탈핵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규모 7.0 이상 지진에 아무런 대책이 없고 40여년의 수명을 다한 영광핵발전소 1호기 등 노후원전은 당연히 안전하게 폐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후핵발전소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백지화 △재생에너지 확대 및 광주전남 탈핵에너지전환계획 수립 △각 정당 탈핵 공식 선언 및 대선후보 탈핵 공약 요구 △국회 입법 발의된 ‘신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 조속한 통과 등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탈핵도보순례단은 지난 10일 영광핵발전소에서 출발해 13일 광주에 도착했다. 이후 순례는 부안, 군산, 서산, 안산, 인천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31일간 진행된다.

광주전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15일까지 광주-장성 구간을 순례단과 함께 걷는다.

특히 광주지역을 순례하는 동안 7개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소를 방문해 환경단체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백희정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정국은 곧 탈핵 정국이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오는 게 끝이 아니라 탈핵을 앞으로의 중요한 의제, 이슈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는 2013년 시작해 5년째 진행되고 있다.

고리핵발전소에서 첫 발을 내딪은 이후, 영광, 울진, 경주 등 전국 곳곳을 217일간 걸은 거리만 3,788㎞에 달한다.

2017년 출발은 1월 10일 영광핵발전소에서 시작해 2월 18일 서울 광화문까지 총 588.6㎞를 걸을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