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33개 중 한빛3·4호기 191개
신용현 의원 “단순 구멍아냐…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구멍 난 것“
이런 상황에서 “또 어디서, 어떤 초대형 공극이 발견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25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제시하며 “한빛원전 3·4호기에 공극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내 원전의 발견 공극 수는 233개. 이 중 한빛 4호기에서 97개로 가장 많은 공극이 나왔고 같은 시기, 같은 기술로 건설 된 한빛 3호기에서 94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한빛 3,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191개로, 이는 국내 전체 원전에서 발견된 233개 공극 중 81%에 달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신 의원은 “한빛4호기에서 157cm 초대형 공극이 발견되며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공극이 발견된 콘크리트 벽 두께가 약 167cm임을 감안할 때 10cm내외 두께의 벽에 우리 원전 안전을 맡기고 있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문제된 초대형 공극도 처음 발견됐을 때는 깊이가 38cm였고 확대점검 과정에서 157cm로 커진 것을 고려한다면 또 어디서, 어떤 초대형 공극이 발견될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초대형 공극이 또 다른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신 의원은 한빛 3,4호기에 대한 면밀한 특별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용현 의원은 이어 “이것은 단순히 콘크리트 벽에 구멍이 난 것으로 치부해버릴 문제가 아니라 원자력 안전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계속되었던 해이한 원자력 안전의식이 탈원전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원자력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정부의 안전 인식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탈안전’ 정책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늦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라도 탈원전으로 대표된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에 대해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한빛 3,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과 구멍에 대해 긴급 보수와 면밀한 재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