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찬성 결과가 나온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여부 여론조사에 대해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3일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주민이 찬성했다. 이제 보호지역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 시민여론조사 결과 85.8%가 찬성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우리 지역을 위한 시민들의 염원의 결과로 받아들이며 찬성 결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룡강 장록습지는 환경부 국립습지센터 정밀조사를 통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만하다고 결론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체육시설과 주차장 설치 등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많은 찬반 토론을 비롯한 논의 과정을 거쳐왔고, 최종적으로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주민의 결정으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2년에 걸쳐 습지생물다양성 세미나를 진행하며 광주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을 제안한 지역단체들과 장록습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한 전문가,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지고 끊임없이 토론하고 사실을 확인하며 진실에 접근해간 지역 주민들, 그리고 갈등조정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광주시와 광산구 담당자들.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박경희 사무처장은 “주민이 찬성했다. 이제 장록습지 국가습지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며 “황룡강 장록습지는 광주시의 첫 번째 국가습지이자 국내 첫 번째 도심 속 습지보호지역으로 광주시의 상징적인 생태공간으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