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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공원 시민탐방]<1>발산공원
숲은 물을 품는다
난개발은 그만…도시공원 함께 지켜요.
김영선
기사 게재일 : 2018-07-06 06:05:01
▲ 도시텃밭.

 발산공원은 광주 도시공원 122곳 중 미조성된 공원으로 서구 농성동과 양동(양동초교 뒤)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 지정일은 1967년 2월 20일이며, 면적은 약 109,550㎡(임야면적: 39,120㎡)으로 사유지가 75,963㎡(69.3%)를 차지하고 있다. 현존식생은 리기다소나무림, 리기다소나무림+상수리나무림 등 인공림으로 녹지자연도는 6등급으로 나타났다. 이곳 식물출현종수는 붉나무, 소나무, 편백, 아카시아나무 등 약 57분류군이었으며, 조류는 직박구리와 참새, 노랑턱멧새 등 총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주광역시, 2007). 그 결과, 비오톱지도 또는 도시생태현황지도에서는 비오톱 2등급으로 생태적으로 건전한 활동 외에 개발이 불가능한 비오톱 또는 보전지역으로 보고 되었다.(광주광역시, 2008)

 발산공원의 생태적 가치에 대한 기록 중 일부다. 시민탐방단은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장대비가 쏟아진 지난 2일 모여서 발산공원 탐방에 나섰다.

 시민탐방 첫번째 행사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태풍이 오면 취소하는 거냐? 비가 많이 오는데 도시락 지참은 하는 거냐? 바람이 불어서 우산은 안 될 것 같은데 우비를 입어야 하느냐? 등 전날의 걱정과 우려를 물리치고 이날 함께한 시민들 눈빛에는 도시 공원 탐방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넘쳤다. 출발에 앞서 간단하게 참여 동기와 인사 소개가 있었는데, 멀게는 장성에서 오신 분도 있었다. 이런 마음이라면 태풍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 같다.

▲울창한 식생 도심속 숲생태보전지역
 
 발산공원은 도로를 중심으로 녹지축이 단절돼 3지구로 구분한다. 제1지구는 양동초등학교 뒷산으로 동쪽 숲이고 제2지구는 도시농업(텃밭 또는 채마밭)이 운영되고 있는 경작지이다. 제3지구는 광천초등학교 뒷산으로 유실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과수원이다. 국공유지는 대부분 동쪽 숲에 위치하고 있어 나무와 숲이 남아 있는 근거로 보인다.

 시민탐방은 양동초등학교가 있는 제1지구 동쪽 숲에서 시작하였다. 그린파크아파트에 접해 있는 주진입로를 따라 숲길을 걸었다. 조릿대와 이대로 둘러싸인 숲길은 빗물이 넘쳤다. 빗물이 등산화를 적시고 모기들이 달려들었다. 그 숲길을 따라 10여분 만에 당도한 곳에 리기다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발산공원에서 유일하게 나무와 숲이 존재하는 곳으로 빗물을 땅속으로 품느라 숲의 토양이 촉촉하다. 숲은 역시 물을 품는다. 이곳은 울창한 식생과 빗물을 품고 있어 숲생태보전지역이라 할 수 있다.
발산공원과 무등산제2지구.
 
 제2지구는 녹지축이 단절된 곳으로 6차선 도로를 건넌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도시텃밭이다. 도시농업 활성화 차원에서 도시공원내에 텃밭을 분양하고 있다. 물론 불법으로 이뤄진 채마밭도 보인다. 텃밭과 채마밭 언덕 주변에는 아파트가 우뚝 솟아 있다. 저 멀리 구름 사이로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이 보인다. 이곳 언덕은 확트인 우수한 생태경관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제3지구는 발산다리로 가는 도로를 건너 과수원(복숭아)이 주로 분포하고 있다. 광천초등학교의 높은 담벼락을 경계로 주변에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마을 담장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도시재생마을과 함께 공원시설물이 어우러져 있어 문화경관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발산공원의 3지구 전체는 비록 녹지축 단절로 훼손됐지만 숲생태보전지역, 생태경관지역, 문화경관지역이 모두 존재하는 도시공원이다. 도시공원은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 휴양, 정서생활을 위하여 도시에 만든 공원이다. 이러한 도시공원은 녹지가 부족하고 고밀화된 도심에서 지하수 보전, 토양환경보전, 야생동물 서식처 등 생태계 보전 기능과 폭염 대응,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환경 보전 기능을 수행한다.
발산 제3지구.
 
▲일몰제 앞둔 도시공원 가치 되새겨
 
 광주광역시는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도입에 따라 중앙, 일곡, 한새봉 등 10개 도시공원에 대한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 업자를 끌어들여 면적 5만㎡ 이상의 미조성 공원 70% 이상을 공원 조성 후 기부채납토록, 최대 30%를 아파트나 상가로의 개발을 허용해 주는 방안이다. 현재 광주광역시는 미집행 도시근린공원 29개소, 총 11.6㎢이며, 2020년 이전에는 25개소, 이후에는 4개소가 이에 속한다. 민간공원조성 10개를 제외한 15개소는 광주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종합계획(2018.5.2)에서 재정을 지원해서 집행하는 시설(공원)이다. 이중 발산공원을 포함해 전체 매입 대상은 월산, 학동, 방림, 신용(양산), 양산, 황룡강 대상 등 7개소이다. 또한 우산, 신촌, 본촌, 봉주, 영산강 대상 5개소는 부분 매입하고 운천, 화정, 광목 등 3개소는 다른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2022년까지 1629억 원을 연차별로 예산을 확보해 토지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탐방단.

 이같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2018년 도시공원 시민탐방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쉼을 제공해주며 도시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2020년을 마지노선으로 하는 도시공원 일몰제 진행상황을 성실하게 감시하고, 정부나 행정기관들의 정책 결정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18년 도시공원 시민탐방은 자연이나 사람들 모두에게 행복한 길이자 광주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발걸음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사진=김영선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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