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들 광주방문에
광주시민들 화답 “함께 하겠다”

▲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서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1일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일방행정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뛰는 제주시민들이 1일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일방행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자리엔 광주시민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광주환경운동연합 김종필 사무국장은 “특정 세력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10년 100년 1000년 1만 년을 보호해야 할 비자림로를 함부로 훼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비자림로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모든 사람 마음에 자리납고 있는 비겁함일지 모른다”면서 “제주비자림로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주시민과 전국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녹색당 이세형 공동운영위원장도 “제주를 정말 사랑하는 지인은 제주비자림로 문제와 제주2공항, 쓰레기 문제를 듣고 나도 거기에 가서 제주의 자연을 파괴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제주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저도 올해 비자림로 많은 삼나무들이 베어져있는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몇백년간 지켜온 비자림로를 어떻게 쉽게 베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부실로 판정내려진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이런 상황에 와있는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녹색당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서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광주를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시민모임은 지난 8월 두 차례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방문했고, 김상훈 청장을 만나 한 차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모임 김순애 씨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대화를 회피하는 등 일방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환경청)직원들은 저희 전화를 피해가면서까지 면담 자리를 만드려 하지 않으셨다”며 8월에 왔을때는 어쩔 수 없이 급작스럽게 방문해서 어렵사리 자리를 마련해 면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환경영향평가에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음을 똑똑히 확인하고 영산강청에 자체적으로 검토할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검토위를 구성할 것을 요청해왔지만 아직까지 책임있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며 “그래서 다시 한 번 (광주에) 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행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행정절차를 지켜주시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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