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수당을 받고 싶은 알바들의 절규
“주휴수당 발생액 절반만” 각서 강요도

▲ SBS 스페셜 ‘새내기 이준석-김영경 명랑 정치도전기’삽화.(2012년 6월3일 방영)
 #1-작년 7월부터 치킨가게에서 현재 일하고 있어요. 올해 시급 7550원을 받고 있고 월~목요일 오후 6시~밤 11시 근무해요. 주방에서 닭을 튀기고 포장을 해요. 주휴수당을 받고 싶어요.

 #2-작년 9월~올해 4월까지 돌잔치 뷔페에서 서빙을 했어요. 주말 근무로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했어요. 알바가 20명 정도였고 손님이 제법 많았어요. 사직서를 쓰는데 사장님이 근무기간 동안 주휴수당 발생액 중 30만 원인 절반만 받고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쓰게 했어요. 부모님 도장까지 찍었어요. 이런 각서가 효력이 있나요? 주휴수당을 전액 다 받고 싶어요.

 #3-작년 한 달 식당에서 하루 11시간 동안 일했어요. 주중 3~4일 일했는데 오후 3~5시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가게 문을 닫았어요. 알바들은 가게에서 잠을 잤어요. 작은 금액이지만 주휴수당을 받고 싶어요.

 #4-감자탕 집에서 작년에 5개월 동안 근무했고 올해도 근무 중이예요. 작년엔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근무했어요. 올해는 주말에 근무하는데 토요일은 밤 12시까지 일해요. 작년에 못 받은 거랑 주휴수당을 다 받고 싶어요.

 #5-족발 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평일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무하고 있어요. 새벽까지 일하고 수업받기가 쉽진 않아요. 그래서 더 주휴수당을 받고 싶어요.

 #6-올해 4월부터 현재 도제 실습 교육을 1주 2회 나가고 있어요. 잡일을 하는데 부품조립을 해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조립을 하고 오전 11시부터 11시40분까지 점심시간이에요. 잔업을 하면 실습생도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겠죠?

 최근 안심알바신고센터를 통해서 접수된 주휴수당 상담 건이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재학생이든 학교 밖 청소년이든 노동인권교육을 통해서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위 상담은 다행히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사업장들이다. 예년과 다르게 알바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졌고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 학교나 학교밖 그들의 공간에서 배운 청소년들의 알바권리가 그 문턱을 넘어서면 개별화된다. 알바 개인이 참아 내거나 포기하거나 맞서 싸우거나 각자의 몫이 된다. 현실의 벽은 여전히 무겁고 암울하다. 노동인권교육이 강화되고 자기 권리로 무장한 청소년들을 얕잡아보지 말라. 그들이 다음 세대를 어쩌면 지금 세대를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광주시교육청 내 안심알바신고센터 062-380-8998.

박수희<민주인권교육센터 내 안심알바신고센터 상담사>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