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화문서 개발차량 시승행사
국토부, 내년 하반기 도입 계획 발표

▲ 매 명절마다 광주유스퀘어터미널에서 진행된 시외버스 탑승시위. <광주드림 자료사진>
장애인들의 숙원이던 ‘명절에 고향갈 권리’를 위한 휠체어가 탈 수 있는 고속버스를 내년부터 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휠체어 이용자가 직접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춘 개발차량을 시승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그동안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 가능한 고속·시외버스가 없어 매 명절마다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장애인들의 요구가 제기돼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 및 운영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휠체어 탑승설비 안전성을 검증하고, 예약·인적안내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연구 개발은 내년 9월까지 진행된다. 이후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019년 정부 예산안(교통약자 장거리 버스 지원)에 13억4000만원이 반영돼 국회에 제출돼있는 상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홍보 브로셔.

19일 시승행사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인 개발차량에 대해 설명 및 시연하는 자리다.

특히 홍보부스 등을 통해 휠체어 사용자인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도 ‘휠체어 탑승 가능한 고속·시외버스’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승행사에선 휠체어 사용자 20여 명이 연구성과 평가그룹을 구성, 휠체어 리프트 작동 상황 및 차량 내 휠체어의 고정장치 사용방식 등을 체험하고 점검하게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홍보 브로셔.

국토교통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함께 심층 논의하여 마련한 ‘제도개선 방향’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 발표문에는 저상버스, 특별교통수단(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차량),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시외버스 등 교통약자 이동수단에 대한 새로운 정책 과제가 포함될 예정이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승행사는 개발 중인 휠체어 탑승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의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서, 오늘 시승행사를 통해 개선할 점 등도 확인하여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 예정인 휠체어 탑승 고속·시외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살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가야할 길은 여전히 있지만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우리!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자리”라며 “아무때나, 어느곳이나 버스타고 갈 수 있는, 휴게소 호두과자도 맘껏 사먹을 수 있는 날까지 함께하자”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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