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비슷 남녀 임금격차 나이들수록 격차 커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고용노동통계보고서

광주지역 임금노동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이하 센터, 센터장 정찬호)는 7일 ‘광주광역시 고용·노동 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임금노동자의 고용·노동 현황과 특징을 파악하며,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에 주목하여 분석했다.

통계 보고서의 바탕이 된 자료는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2019년)’와 ‘경제활동인구조사(2018년)’이며, 상용직이지만 비정규직인 파견, 용역, 사내하청, 특수고용, 파트타임 노동자를 세분화해 다시 분석해 광주지역 비정규직 규모를 추산했다.

분석 결과, 광주광역시 임금노동자는 58만6868명이며, 비정규직은 21만8801명으로 37.3%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36만8067명)
산업별로 살펴보면, 임금노동자 수가 3만 명 이상인 산업 중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75.8%), 건설업(46.9%), 도소매업(43.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6.0%), 교육서비스업(35.7%),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31.2%) 등의 순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노동자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비정규직 비율이 18.4%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광주 임금노동자 중 21만명 비정규직

직업별로 살펴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는 노동자 수가 8만여 명 정도로 많을 뿐 아니라, 비정규직 비율이 83.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판매 종사자(64.1%)와 서비스 종사자(60.7%) 역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노동자 수가 가장 많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는 비정규직이 각각 23.0%, 13.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광주지역의 임금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39.96시간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43.67시간)이 비정규직(33.79시간)보다 노동시간이 길게 나타났다. 광주의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전국 및 6대 광역시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여 분석을 살펴보면, 광주지역 임금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249만 9500원(2017년 232만1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정규직은 310만5400원(2017년 293만5000원), 비정규직은 148만200원(2017년 144만1000원)으로 파악돼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비정규직보다 2배 조금 웃돌았다.

광주시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 광주 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광주시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약 8만 9000원 적지만, 비정규직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19만 원이나 적었다. 6대 광역시와 비교하면, 광주 정규직(310만5400원)은 울산(364만200원), 대전(319만.1300원) 다음으로 월평균 임금이 높았던 반면 광주의 비정규직(148만200원)은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월평균 임금을 기록했다. 광주의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정규직 임금, 비정규직의 2배

남녀 임금 격차도 컸다. 광주광역시 성별 임금격차를 살펴보면, 2016년 상반기 기준, 남성 월270만1000원, 여성 169만1000원으로 나타나, 성별 임금격차는 100만9000원에 달했다. 특히 농임, 임업 및 어업(-162만9000원), 제조업(-146만1000원),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45만1000원),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38만2000원), 교육서비스업(-132만3000원) 분야의 성별 임금격차가 100만 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5~29세까지 소폭 차이가 나던 남녀 임금격차가 30대부터 크게 벌어지기 시작해 60대 이상까지 성별 임금격차가 심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령대별 광주광역시 성별 임금격차를 살펴보면(2016년 상반기 기준), 여성은 30대 때 평균 198만5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추세로 돌아선 반면, 남성은 평균 임금이 50대(337만9000원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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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19세 여성의 평균임금은 93만9000원, 남성은 98만 원으로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이 95%, 20~29세 여성은 164만3000원, 남성은 171만 6000원으로 역시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이 95%로 소폭 차이가 나던 게 30~39세로 가면 75%(여성 198만5000원, 남성은 264만5000원), 40~49세에선 60%(192만9000원, 남성 320만7000원), 50~59세엔 48%(여성 165만5000원, 남성 337만9000원), 60세 이상에선 41%(여성 71만7000원, 남성 173만9000원)로 성별 임금 격차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취업률도 연령별·성별 차이 커

취업률도 연령별 성별 차이가 눈에 띈다. 2018년 광주광역시 성별·연령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2018년 남자 취업자 비율은 15~19세 3000명, 20~29세 4만9000명, 30~39세 9만4000명 40~49세 11만6000명, 50~59세 10만1000명, 60세 이상 5만7000명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 여자 취업자 비율은 15~19세 4000명, 20~29세 5만9000명, 30~39세 6만1000명 40~49세 8만5000명, 50~59세 7만6000명, 60세 이상 4만5000명으로 나타나 15~19세와 20~29세 취업자 비율은 여자가 높지만 30~39세, 40세~49세, 50~59세, 60세 이상 취업자 비율은 남자가 더 높았다.

이밖에 광주광역시 300인 이상 고용 규모 상위 10개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37.3%로 광주광역시 300인 이상 공시 기업 평균 비정규직 비율 35.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찬호 센터장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지역 고용노동을 파악해야 하며, 이에 기반한 고용 노동 정책 수립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평가가 수행되어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고용·노동 통계’ 보고서는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 홈페이지(www.gjcitybg.org)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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