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5·18 특별기획 HD다큐 `인권’

▲ 레닌 라흐바니쉬가 인권단체들과 함께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광주MBC가 5·18민중항쟁 29주기를 맞아 광주인권상 수상자를 통해 아시아의 인권 문제를 짚어보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5·18 특별기획 HD다큐 ‘인권’(박병규 연출·조영임 구성).

인도·파키스탄 등을 생생하게 현지 취재해 인권 침탈 현장의 실상을 짚어보고 반인간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권운동가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3000년을 이어온 카스트 제도에 도전한 ‘레닌’과 2008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변호사 ‘무니르 말리크’ 등 두 인물을 통해 인권 문제와 오월정신의 아시아적 공유의 의미를 짚어본다. 15일(금)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우선 PVCHR(People's Vigilence Committee on Human Rights)이란 인권단체를 통해 카스트 제도에 맞서며 차별과 학대를 받고 있는 인도 하층민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레닌 라흐바니쉬의 활동을 조명한다. 뿐만 아니라 노동력 착취를 당하고 있는 하층민들의 의식교육을 통해 그들의 권리와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도 소개한다.

또 30년간 파키스탄 군부 독재정권에 반대해온 무니르 말리크의 삶을 통해 파키스탄의 민주화운동도 조명한다. 무니르 말리크는 1981년 지아울 하크 장군의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반정부 활동 혐의로 투옥되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특히 2007년 쿠데타로 대통령이 된 무샤라프 정권이 반정부적인 당시 대법원장을 축출하자, 사법부 독립을 위해 많은 변호사들과 함께 반독재 투쟁을 이끌어 군부정권의 종식을 가져왔다. 30년 간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살아온 무니르 말리크의 인권운동을 통해 파키스탄의 국가폭력과 인권유린, 그리고 민주화를 위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인권의 문제를 짚어본다.

연출은 맡은 박병규 PD는 “독재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국가폭력, 신분제도에 의한 계급적 폭력 및 경제적 수탈과 차별이 아시아에선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며 “레닌 라흐바니쉬, 무니르 말리크 두 인물을 통해 아시아에 살아 숨 쉬는 오월정신을 공유하고 인권과 평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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