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영TV “카다피 아들 생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군사작전 지휘권이 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미국 국방대학에서 리비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리비아에서 이라크 전쟁에서의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나토에 지휘권을 이양한 후 정보와 수송, 수색, 구조 등 보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국의 군사작전이 제한적이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위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리비아 국민들에 대한 학살을 막기 위해 개입했다”며 “민간인 학살을 방관하는 것은 세계의 양심을 더럽히는 것이며 미국의 국가적 이익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력으로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시도한다면 미국의 위험이 커지고 비용과 책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군사력을 이용한 카다피 국가원수의 축출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 또 “군사적 임무를 정권 교체로 확대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국영 TV는 최근 사망설이 제기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6남 카미스의 살아 있는 모습을 29일 보도했다.
 TV 화면에서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를 지나가고 있는 트럭 뒤로 카미스와 매우 닮은 한 남성이 군복을 입은 모습이 보였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이 남성은 손을 흔들고 있으며, 경호원들이 지지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워싱턴·튀니스(튀니지)=로이터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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