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인근 마을서 역대 최고 세슘 검출
287만 베크렐…체르노빌 사고와 비슷한 수준

▲ 일본 동북부 강진 18일 째인 28일 후쿠시마현 소마에서 한 부부가 폐허로 변한 자신들의 집터에서 물건을 찾고 있다. 뒤편에 보이는 건물은 쓰나미로 거의 꼭대기까지 잠겼던 시계탑. /소마(일본)=AP 뉴시스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채취한 잡초 1㎏에서 과거 최고인 287만 베크렐(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문부과학성이 28일 발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같은 이다테 마을의 세슘 검출 수치는 이다테 마을의 토양 오염이 이미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와 비슷한 정도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북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가와마타초(川?町)에서도 57만1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감소 추세인 것으로 여겨졌던 방사성 물질이 두 곳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부과학성은 채취 장소가 같지 않아 한마디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잔류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만큼 농작물에의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다테 마을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세슘 최고치는 지난 20일 채취분에서 검출된 265만 베크렐이었다.
 세슘의 반감기는 약 30년으로 채취 장소 부근에서는 확산되지 않고 잔류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방사성 요오드는 20일 채취분의 254만 베크렐에서 103만 베크렐로 떨어졌다. 이는 방사성 요오드의 반감기가 8일인 때문으로 보인다.
 27일 채취한 수돗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 이바라키(茨城)현과 도치키 현, 사이타마(埼玉)현, 도쿄 등 10개 도·현의 수돗물에서 0.34∼37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세슘의 경우 도치키현과 도쿄 등 6개 도·현의 수돗물에서 0.25∼5.2베크렐이 검출됐다. /뉴시스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