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인권상황 눈감고 서로 `삿대질’

 중국은 10일 미국 인권기록 보고서를 발표, 미 국무부가 발표한 미 연례 인권보고서의 중국 인권 비판을 반박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8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인권보고서에 맞대응해 미 인권기록을 발표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미 인권기록은 “미국의 인권보고서는 중국을 포함한 190여 개 나라 및 지역의 인권 상황을 왜곡하고 비난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눈감고 좀처럼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인권기록은 또 “미국은 인권을 다른 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얻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인권기록은 이어 미국의 참담한 인권상황을 소개하며 “미국은 세계 인권 재판관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매년 다른 나라의 인권을 비난하기 위해 인권보고서를 내고 있다고 미 인권기록은 비판했다.
 미 인권기록은 “이것은 미국의 인권에 대한 이중성과 인권을 구실로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의 위선을 완전히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인권기록은 “미국은 세계 최악의 폭력범죄 국가로 시민들의 생활과 재산, 안전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종차별은 모든 사회생활에 침투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미 인권보고서는 중국의 인권 상황이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구금으로 지난 2개월 동안 악화됐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70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월 이후 중국의 변호사와 작가, 예술가, 인권활동가 등 수십 명이 구금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저명한 아티스트이며 정부 비판가인 아이 웨이웨이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베이징=신화·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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