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15명 중 새인물 3명 뿐

 쿠바 공산당은 19일 제1서기에 라울 카스트로(79) 국가평의회 의장, 제2서기에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80) 국가평의회 제1부의장을 선출했다.
 공산당은 또 `넘버 3’에 라미로 발데스(78) 국가평의회 제2부의장을 선출했다. 라울 카스트로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84)는 46년 전 공산당 창당 이래 처음으로 쿠바 지도부에서 제외됐다. 피델 카스트로는 이미 5년 전 제1서기에서 물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피델 카스트로는 이날 4일 동안 열린 제6차 공산당 대회의 폐막식을 깜짝 방문해 1000여 명의 대표자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당수 참가자들은 그가 자리로 이동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쿠바 국민들은 14년 만에 열린 이번 공산당 대회에서 피델 카스트로를 대신해 라울 카스트로가 제1서기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2서기 등에는 새로운 인물이 부상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공산주의 이데올로그들인 보수 강경주의자들이 선출되면서 쿠바 국민들은 실망감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 출신으로 1959년 쿠바 혁명에 참여했던 마차도 벤투라는 이번에 제2서기에 오르면서 라울 카스트로가 떠날 경우 그의 후임 1순위가 됐다.
 라울 카스트로는 이 날 정치국에 15명이 선출됐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인물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공산당 대회에서는 공무원 일자리 100만개 이상 감축과 자영업 추가 허용, 국가 토지 개인 대여 등을 포함한 300여개의 개혁 법안이 통과됐다. /아바나=AP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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