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빠지기식 전략에 반군 고전

 리비아 반군과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서부 교전도시 미스라타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반군 대변인 압델살람은 “미스라타 공항에서 반군과 친위부대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여전히 대포와 로켓 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변인 아메드 하산은 “우리는 미스라타에서 변함없이 방어하고 있다”며 “해야 한다면 손톱과 치아만 남게 될 때까지 카다피군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스라타에서는 전날 카다피군이 연료탱크 4개에 폭격을 가함에 따라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하산은 “연료탱크의 불이 진압되지 않아 연기가 미스라타를 뒤덮었다”며 “주민들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스라타는 이제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다. 마지막 남은 자원인 연료마저 공격받았다”며 “연료 덕분에 지난 3달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부 산악 지대에 있는 진탄에서도 최근 카다피 친위부대와 반군 간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다. 전날에는 친위부대의 로켓 공격으로 반군 11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도 진탄 인근에서 리비아 정부의 무기고를 공습했다.
 반군과 나토 측은 “카다피군이 미스라타에서 탱크와 대포를 숨긴 채 `치고 빠지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수 주 간 이어진 카다피군의 미스라타 포위를 무너뜨리려는 나토군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반군 대변인 사도운 엘-미수라티는 나토군이 미스라타 외곽 지역에서도 공습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미수라티는 이날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군의 더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하다”며 “나토군의 현재 상태가 계속된다면 리비아 민간인 보호 등의 목표가 희미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리폴리=로이터·뉴시스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