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자택서 자살…어제 발인

 그룹 `SG워너비’ 출신 채동하(30)가 영면했다.
 29일 오전 9시30분 어머니 등 유족과 동료 가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발인됐다.
 `SG워너비’ 멤버 김용준(27)이 영정을 들었다. 또 다른 멤버 김진호(25), 이석훈(27)과 전 여자 친구인 `씨야’ 이보람(24), 그리고 작곡가 조영수(35), 안영민(32) 등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유족을 비롯해 팬 100여 명은 운구차를 보자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운구차는 화장이 이뤄지는 경기도 벽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가기 전 고인이 어린 시절 살았던 한남동 자택을 지나갔다. 고인은 집에 대한 추억이 많이 서린 한남동 자택을 유난히 좋아했다. 배우 장진영(1972~2009)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 광주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채동하는 지난 27일 오전 10시55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은평소방서 관계자는 “문을 열어달라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며 “집안에서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동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채 씨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과 외부 침입 및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 씨가 작은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채동하는 3인 보컬그룹 `SG워너비’ 리더 출신이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나온 채동하는 2002년 솔로 1집을 내고 데뷔했다. 2004년 SG워너비의 멤버로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SG워너비는 채동하와 함께 `타임리스’ `살다가’ `내 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채동하는 그러나 4집을 끝으로 2008년 SG워너비를 탈퇴했다.
 이후 채동하는 2009년 11월 솔로 2집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앨범이 기대 만큼 주목받지 못하자 고통스러워 했으며 우울증 증세로 약까지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EP앨범 `D데이’를 발표했으나 이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올해 1월에는 그룹 `V.O.S’ 출신 박지헌(33)과 듀엣곡 `어제 같은데’를 내놓았다.
 채동하는 한류스타로 일본에서도 몇차례 공연과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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