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점 추진 지역상권 `술렁’
실내체육관 인근 입점 예정 상인들 반발 움직임

 최근 롯데마트가 나주점 진출을 추진하면서 지역상권이 술렁이고 있다.
 29일 나주시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나주시 송월동 실내체육관 부근을 입점부지로 확정하고 부지매입과 건축설계가 진행 중이다.
 롯데 측은 당초 송월동 부동산택지 개발지구내 터미널 부지를 사업지로 검토했으나 추진이 원활치 못하자 송월동 실내체육관 인근으로 입점 예정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은 그동안 입점부지 확보를 위해 D문화재단 소유의 토지를 물색했으나 해당 재단이 토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근 다른 건물과 나대지 등을 매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나주점은 송월동 실내체육관 인근 3025㎡(약 1000여평)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면서 “모 부동산 신탁개발 시행사가 토지 매입부터 건물 준공까지 마치면 장기 임대 방식으로 입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롯데측이 지난 24일까지 수차례 방문한 사실은 맞다”며 “하지만 아직 건축허가를 신청하지는 않았고 사업추진 의사를 밝힌 단계로 신청서가 정식 접수되면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나주상권을 대표하는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의류, 가전, 가구 등을 취급하는 지역 중·소상인들이 바짝 긴장된 가운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상가번영회의 경우 식료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농협하나로마트 등과는 취급 품목이 크게 겹치지 않아 상생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롯데의 진출로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석철 나주시 상가번영회장은 “롯데마트 입점 소식을 듣고 상인 대다수가 걱정이 태산이다. 기존 상가들과 상생보다는 이윤추구에 급급한 롯데마트 입점 소식에 영세상인 들은 벌써부터 먹고 살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생존권 수호차원에 끝까지 투쟁해서 입점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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