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사랑, 현실적으로 그릴 것”

 영화배우 강혜정(29)이 MBC TV 새 월화극 `미스 리플리’에 등장했다. 지난 2007년 KBS 2TV `꽃 찾으러 왔단다’ 이후 약 4년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극중 이다해(27)의 고아원 시절 동생 역이다. 착하고 순수하면서 영민하다. 뜻하지 않게 던진 거짓말로 수렁에 빠져 위기에 처하는 이다해와 성격이 정반대다.
 강혜정은 “오랜만의 복귀라서 작품 선택이 쉽지 않았다. `미스 리플리’ 대본이 어떤 작품보다도 탄탄하고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며 “어떤 역경과 고난이 닥쳐와도 자신의 꿈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희주 캐릭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촬영 첫날은 완전히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보니 긴장도 많이 되고 떨렸다”면서 “최이섭 감독이 꼼꼼하고 세밀하게 분석을 해주는 데다 많은 대화를 나눈 뒤 촬영해 기분 좋게 마친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여러 배역 중 자신의 역할만 맑고 투명하다는 강혜정은 “희주는 굉장히 활달하고 밝은 성격인 점이 나와 비슷하다. 주변 환경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잘 적응하는가 하면 함께 있으면 웃음을 많이 준다는 점이 많이 닮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희주처럼 내가 원하는 것조차 주변 사람들을 위해 무조건 양보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미스 리플리’는 한 명이 성공하면 다른 한 명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씁쓸하고 암울한 우리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 멜로 `미스 리플리’는 학력 위조사건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짝패’ 후속으로 30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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