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데이비드오, 방시혁 멘토 소회 밝혀

 MBC TV `위대한 탄생’의 톱12 노지훈(22)과 데이비드 오(20)는 생방송 무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합숙한 도전자들이다.
 작곡가 방시혁(39)씨를 멘토로 한 두 사람은 생방송 한달여 전에 시작한 `멘토 스쿨’에서 아이돌 연습생 스케줄을 그대로 따랐다. 규칙적인 운동과 보컬, 댄스 연습 등으로 하루를 빈틈없이 보냈다.
 미국에서 생활한 데이비드 오는 특히 적응이 힘들었다. 또 일상이 경쟁인 아이돌 연습 시스템에서 이들은 서로를 라이벌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비드 오는 “지훈이형이 운동을 하는 만큼 하려고 노력했다. 형이 하는대로 많이 따라했다”고 회상했다.
 연습 생활은 힘들어졌고 자연스레 가수 신승훈(43)과 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46) 등 다른 멘토의 제자들을 부러워하기에 이르렀다.
 신승훈의 제자 조형우(24)가 “신승훈 선생님은 항상 챙겨줬다. 용돈과 선물도 주고 정말 자상했다”고 하자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는 “우리 팀은 용돈과 선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방시혁 선생님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항상 냉철하거나 차가운 분은 아니다. 음악 작업할 때를 제외하고는 참 인간적이고 내추럴하다”고 추어올렸다.
 기타 공장을 운영 중인 김태원은 27일 밤 `위대한 탄생’ 결선 시작 전 대기실에서 자신의 제자인 백청강(22) 이태권(20) 손진영(26) 양정모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일렉트로닉 기타를 특별 제작해 선물했다.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는 “정말 부러웠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감기몸살과 바쁜 스케줄로 병원 신세를 진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이들은 급체로 병원에 실려갔다.
 노지훈은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으니 어느 날 터져버렸다. 새벽 두 시에 도발을 감행했다. 연습이 끝나고 돌아와 청국장을 끓여먹으며 밥 두 공기를 3분 만에 해치웠다”며 “그날 바로 급체를 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남들은 연습으로 몸이 아파서 병원 가는데 우리는 이게 뭔가 하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틀은 시름시름 앓았다”고 털어놓았다. 혼날까봐 사실 그대로 방시혁에게 말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 그 시절을 감사히 여긴다. 노지훈은 “작은 것 하나하나 관리를 받아 그때는 힘들었는데 스타들이 자기 관리를 하는 것에 비한다면 새 발의 피라는 것을 안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고 끈기와 인내를 배웠다”고 특기했다.
 데이비드 오는 “예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했는데 방시혁 선생님의 교육을 받으면서 모니터라는 것을 철저히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어색해서 하기 싫었는데 무대에서의 자연스런 표정들을 배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짚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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