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플리’, `단순’ 극복해야

 MBC TV 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미스 리플리’ 제1회는 전국시청률 13.2%를 기록했다. 여자 50대(16%)와 수도권(14.6%)에서 특히 많이 봤다. KBS 2TV `동안미녀’ 11%, SBS TV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9.7%로 집계됐다.
 첫회에서는 부모에게서 버림 받고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살던 이다해(27)가 처절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으로 도망치는 과정, 파국으로 치닫게 될 두 남자와의 만남이 그려졌다. 고시원에 기거하게 된 이다해는 일본 유명 리조트업체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평범하게 살고 있는 박유천(25)과 부딪혔고 취업을 위해 찾아간 호텔에서 지배인 김승우(42)의 면접을 보게 됐다.
 SBS TV `마이걸’에서 능청스럽고 밝은 모습으로 사랑받은 이다해의 파격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색 가발과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슬림 룩을 입은 이다해는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맨발로 도로를 질주한다. 세상과 맞서는 억척스러운 `장미리’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냈다.
 로맨틱 코미디가 범람하는 5월 안방극장에 멜로라는 차별성에서 그치지 않았다. 집안·학력 등이 모두 받쳐졌을 때 외모와 몸매는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지만 고졸인 불법체류자의 외모와 몸매는 남자들의 눈요깃거리·성희롱 대상일 뿐이라는 현실을 설득력있게 묘사했다. 사회의 아이러니를 들추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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