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구조 손질

 호화판 논란에 고비용 관사라는 지적까지 받아온 전남도지사 공관(일명 어진누리)이 입주 5년 만에 전력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고비용 구조를 손질했다.
 전남도는 도지사 공관이 적은 상주 인원에도 불구하고, 관리비로만 연간 2000만원이 넘는 예산이 지출돼 고비용 관사라는 지적이 일자 최근 전기, 가스, 수도요금 등 공공관리비 절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전기요금의 경우 주택용요금제를 적용받아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되면 누진세가 적용되는 점을 감안, 한국전력과 협의해 도지사 주거시설인 안채(369.8㎡)와 업무시설격인 사랑채와 문간채를 분리해 별도 계량기를 사용키로 했다. 통합부과 방식이 아닌 분전기를 통한 분리부과가 이뤄지면 전기요금이 종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스와 수도요금도 민원인 방문 안내 등을 위한 업무 공간을 안채와 떼어내 분리관리키로 했다.
 도지사 공관은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내 전남도청 뒤편에 착공 1년6개월만인 2006년 10월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444.7㎡(134평) 규모의 목조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완공됐으며, 안채를 비롯해 사랑채, 문간채, 지하기계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신축비로만 11억3200만원이 투입되면서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볼 때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고액 건축비 못잖게 유지비도 만만찮아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 도는 공관과 사랑채, 문간채 관리비 명목으로 월평균 208만원, 연간 2500만원 가량을 지출해 왔으며, 특히 전기요금의 경우 월평균 70만원에 달해 관사를 사용 중인 12개 광역단체 공관 가운데 두번째로 높아 논란을 부채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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