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시속 150㎞ 불과

 100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수송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시속 150㎞로 설계된 `전라선 KTX’의 속도를 230㎞로 상향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
 6일 여수시와 여수상공회의소, (사)대한교통학회,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경유지의 발전과 여수박람회의 성공적 지원을 목표로 오는 9월말께 KTX가 운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타 노선의 KTX의 경우 설계속도가 230~250㎞인 반면 현재 건설 중인 전라선은 최고속도가 시간당 150㎞로 설계돼 무늬만 KTX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4월 2020년까지 KTX신규노선 신설과 기존철도망을 개선해 시속 230~250㎞대로 고속화해 전국을 90분대로 생활권으로 묶는 `미래 녹색국토 구현을 위한 KTX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 했지만, 전라선 용산-여수 구간 중 익산-여수의 설계속도는 최고 시속 15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김광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국가사업인 여수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승용차와 버스의 수송 분담률을 낮추고 철도 수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 아이치와 중국 상해 세계박람회도 철도가 관람객 수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만큼 진행 중인 전라선 KTX의 속도를 반드시 향상시키고 운행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국회의원(민주당 여수 갑)은 “전라선 철도 복선전철화가 마무리되는 올해 시간당 설계속도 150㎞의 KTX가 투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서울과 약1시간52분 단축돼 3시간21분대가 되지만, 이 속도로는 수도권과 박람회의 도시 여수를 연결하는 철도망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남해안선벨트사업과 박람회 성공을 위해 매우 필요한 사업인만큼 2시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회의원(민주당 여수 을)은 “복선화 전철사업 중인 천라선의 경우 열차만 KTX차량으로 교체하고 노선은 기존 철도를 이용해 과거와 똑같은 설계속도에다 실제 운행속도 100㎞안팎인 철도 운행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복선절철화 사업과 함께 예산을 들여 고속화 사업을 하면 수도권과 최소 20분가량 단축시킬 수 있기에 지난해 2011년 예산안 심의를 통해 예산반영을 지속적으로 촉구했으나 정부가 방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5월부터 8월까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기간동안 외국인을 포함해 10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약11만명이 2만1000여대의 차량과 함께 여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박람회 폐장 직전인 8월 주말에는 여름휴가와 맞물려 36만명이 7만5000여 대의 차량과 함께 몰려 이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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