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정부는 13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아파 무장그룹 헤즈볼라와 그 연합세력의 이탈로 붕괴된 지 근 5개월 만에 새 내각을 구성했다.
 지난 1월25일 지명된 나지브 미카티 새 총리는 이날 정부 각료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미카티 총리는 재무장관에 모함메드 사파디 전 경제장관, 국방장관에 파예즈 구슨, 내무장관에 마르완 차르벨, 통신장관에 니콜라스 세나위를 지명했다. 각료 30명 가운데 헤즈볼라와 그 연합세력 소속이 16명으로 이전 정부보다 6명이 늘었다. 헤즈볼라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단체에서 레바논 최대 권력의 군부 및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미국에 의해 테러그룹으로 간주되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한 반대세력은 헤즈볼라가 이란 대리세력으로 기능하면서 레바논 정부가 국제적 고립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1월12일 헤즈볼라와 그 연합세력 장관 11명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붕괴됐다. 이들 장관은 사드 알 하리리 전 총리의 아버지 라피크 알 하리리의 암살을 조사하는 유엔 레바논 특별재판소를 둘러싼 정국 갈등으로 사임했다. /베이루트=AP 로이터 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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