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 “남·북 합동 공연 소망”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4년만에 미국을 찾은 가운데 뉴욕서 첫 선을 보였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보도했다.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첫 공연을 치른데 이어 12일 뉴욕 퀸즈 칼리지 핏제랄드 체육관에서 호쾌한 격파와 대련, 호신술 시범 등을 펼쳤다.
 퀸즈칼리지는 한인타운인 플러싱에 위치해 이날 관중석엔 상당수 한인동포들이 자리해 뉴욕에서의 첫 북한 태권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감상했다. 체육관 상단에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내걸린 가운데 붉은 벽돌을 격파하는 등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멋진 묘기가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플러싱에 사는 박제현씨는 “사실 태권도는 이곳에서 거의 매주 행사 및 대회가 치러질 정도로 자주 대하는 스포츠라 미국인들에게도 너무 익숙하지만 북한 태권도팀은 처음 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며 “언젠가는 남과 북이 합동 시범을 보이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 날 시범을 보인 11명의 선수 중에는 두 명의 여자 선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일부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배능만 단장은 “뉴욕에서 조선의 정통 태권도를 보여주게 돼 기쁘다. 민족의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2007년 미국을 첫 방문, 서부와 중부 5개 도시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13일 유엔 북한대표부 직원이 동승한 가운데 뉴욕시 관광을 하고 14일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밸리에서 공연을 한 뒤 16일 시카고와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귀환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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