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군의회 본회의서 부결

 7일 해남군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화력발전소 유치 의향에 따른 동의안’이 부결됐다.

 해남군은 지난 3일 “화력발전소와 관련해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던 터. 이로써 지난해 12월, 박철환 해남군수의 의지로 촉발된 화력발전소 유치 시도는 사실상 무산됐다.

 해남군의회는 이날 제22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난 3월 해남군이 제출한 ‘해남 그린 화력발전소 유치의향에 따른 동의안’을 상정, 부결했다. 동의안은 의원들의 합의 속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으며, 전체 의원 11명 중 찬성 3명, 반대 5명, 무효 3명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의회 이종록 의장은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결과에 모두 승복하길 바란다”면서 “결과가 도출된 만큼 6개월간의 갈등에서 탈피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을 되찾자”고 말했다.

 해남군은 앞서 “군의회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대립과 반목보다는 화합의 입장에서 군의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편 중국계 기업 MPC코리아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한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채정희 기자·해남신문=석정주 기자

sjj@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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