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유발 압박부하·장력부하 치료해야

▲ 스프링 테스트.

 허리디스크의 완치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허리디스크 환자가 100킬로 물건을 들 수 있고, 골프를 다시 칠 수 있는 상태를 완치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최적 움직임의 회복, 생체역학적 완전성 구조를 회복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의 완치를 목표로 삼는 CMP(correct motion and posture therapy) 요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이 있다.

 “소리치는 자는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다.”

 허리디스크로 발생하는 문제인 디스크 파열, 후관절이 부딪힘, 신경근 압박은 모두 아프다고 소리치는 자이고, 명백한 피해자다.

 그렇다면 디스크의 진짜 범인은 무엇일까? 범인은 골반·척추의 틀어짐에 의한 비정상적인 압박부하(compressional load)와 인대의 느슨함, 국소 안정화 근육과 코어 근육의 약화 등에 의해 발생하는 나사가 풀린듯한 척추관절의 불안정성(spinal instability) 두가지다.

 

 척추 불안정성의 검사법

 척추 분절의 불안정성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요추 굴곡, 신전한 상태에서 X-ray를 촬영하기도 한다. 척추분절이 심하게 불안정하면 x-ray영상처럼 비정상적인 분절각도가 발생한다. 하지만 임상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기능적 불안정성이다. 임상적으로 척추분절의 불안정성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건 스프링 테스트다.

 사진과 같이 디스크가 탈출한 부위의 극돌기를 압박할 때 척추분절이 불안정하다면 통증이 발생할 것이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임상현장에서 척추 불안정성의 진단, 치료법, 치료의 확인은 중요한 과제다. 그래서 척추 불안정성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스프링 테스트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발생의 근본원인은 어쩌면 나사가 풀린듯한 척추관절의 불안정성이다. 소아마비로 골반의 크기가 다르고, 척추가 어릴적부터 틀어진 사람들이 디스크로 고생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다리와 목발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상의 삶 자체가 강력한 근력운동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쪽 다리에 과도한 부하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근육에 의한 안정성 때문에 쉽게 두발로 걷는 사람들보다 디스크 발생률이 낮다.

 안정성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척추를 고정하면 어떨까? 수술그림과 같이 척추분절의 완전한 고정은 몇년 후 수술 위아래에서 다시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인체는 고정과 같은 과도한 안정성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협응움직임이 필요하다. 이를 동적안정성(dynamic stability)라고 한다. 인체는 안정성과 적절한 움직임을 위한 불안정성의 역설속에서 평생을 중력과 싸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체에서 통증은 귀한 신호

 그렇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 하지 방사통 등의 통증(pain)은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인체에서 통증은 귀한 신호이다. 통증을 무시하고 활동을 계속하면 디스크가 더 파열된다는 신호이고, 후관절이 부딪힌다는 신호이고, 신경의 압박이 악화된다는 신호이다. 결국 통증은 인체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귀한 신호다. 그래서 우리는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범인인 조직이 견뎌내지 못하는 압박부하, 장력부하, 불안정성을 치료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허리디스크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문의:062-717-0001.

문형철<첨단한방병원장·치료적맞춤운동연구소장>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