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패트리어트 정조국 펄펄
초반 2게임서 3골 득점 선두 달려

▲ 광주FC가 지난 19일 제주와의 경기에 앞서 필승을 다지고 있다.<사진 출처=광주FC>
 지난 19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홈 개막전은 빨간물을 빼고 노란물 들인 정조국 선수의 결승골로 2016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12일 1라운드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승점을 쌓는데 도움이 됐던 정조국 선수는 홈 개막전에서도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2015시즌 전 소속팀인 FC서울에서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던 정 선수는 광주에서는 2라운드만에 3골을 몰아치며 비상했다. 2라운드가 끝난 현재 정 선수는 3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정 선수는 후반 19분 송승민 선수의 헤딩 백패스에 맞춰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빠른 템포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포항전 선취골과 매우 흡사했다. 이후에도 광주의 공격 본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송승민 선수가 세 개, 여름 선수가 두 개의 슈팅을 날리며 제주를 위협했다.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여섯 명의 선수들이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이중 5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골과 슈팅 가뭄에 시달렸던 광주에 정조국 선수는 단비였다.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켜 많은 팀들의 자극제가 되었던 광주FC가 2016시즌에도 어김없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스인 김호남 선수가 제주로 이적하고 원클럽맨이였던 임선영 선수가 입대하는 등 공격 진영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2라운드에서 4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에서 뛰어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 수비 진영에서의 변화도 있었다. 주전급 수비수였던 정준연 선수과 안영규 선수의 입대 공백은 팬들에겐 불안감을 주었던 게 사실. 1라운드 포항전 깜짝 선발로 데뷔했던 신인 홍준호 선수와 이으뜸 선수의 퇴장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탁한 정동윤 선수의 출전은 신인 패기를 이용한 전술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정동윤 선수는 데뷔와 함께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발되기도 하였다.

 광주는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선보였다. 관중수는 1만638명으로 지난 시즌 평균 관중에 대비해보면 엄청난 관중이 온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 수는 2185명으로 K리그 구단 중에 최저를 기록했으나 홈 개막전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 3만4961명이 총 관중 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필자는 광주FC OP를 하면서 경기장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모습 중에 많은 시민이 시즌권을 예매해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성적이 좋아진다면 더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다음 경기는 4월3일 일요일에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클래식에 승격해온 수원FC는 상주 상무와 함께 강등 후보 1순위에 있다. 하지만 특급 외인들의 영입으로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2전 2무로 9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2014시즌 광주는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역대 전적 또한 4승 2무 3패로 우세하다.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으며 광주의 돌풍은 계속될 것이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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