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정조국 3경기 연속골 위안

▲ 4월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수원의 경기.<사진=광주FC>
 4월3일 오후 2시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수원의 경기에서 정조국 선수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광주FC는 클래식 새내기 수원FC에 역전패를 당하며 승격 후 첫승 제물이 되었다. 광주는 후반 48분 정조국 선수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새로 영입된 마빈 오군지미의 동점골과 주장 이승현 선수의 역전골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승격 선후배 대결이었다. 광주FC는 2014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4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위인 강원FC와 2위인 안산 경찰청(3대0 승리)을 거두며 승격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동기 부여가 확실했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광주는 클래식 11위였던 경남FC까지 각각 3대1(홈경기)과 1대1(원정경기)로 경기를 종료하며 클래식으로 승격하였다. 지난 시즌 수원FC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2부리그에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수원FC는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4위인 서울이랜드FC와 2위인 대구FC까지 눌렀다. 이어 K리그 클래식 11위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2016년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정조국, 득점왕 공약 지키는 중”

 

 정조국 선수는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포항 전에는 두 골을 넣으면서 부활의 날개를 달았으며 홈 개막전인 제주와의 경기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자리하며 2라운드 연속 K리그 위클리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미디어데이에 “20골을 넣어보겠다” 라는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정조국 선수는 3경기 4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있다.

 이번 경기는 형님과 아우의 경기로 펼쳐졌으며, 형님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정동윤 선수의 스로인부터 시작된 공격은 김민혁 선수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정조국 선수가 다이렉트 왼발 강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15분 이승현 선수의 크로스를 김근환 선수가 오군지미 선수에게 헤더패스를 해줬고, 오군지미 선수가 다이렉트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오군지미 선수의 K리그 데뷔 골로 경기는 알 수 없게 되었다. 광주는 후반 90분 오군지미 선수의 슈팅이 이승현 선수에게 연결되며 역전골을 허용하였다.

 

“경기내용은 포항 전과 비슷한 양상”

 

 개막전인 포항전과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며 경기 초반 강한 압박과 공격 진영에서 많은 점유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집중력이 하락하면서 동점골과 역전골까지 허용하였다. 경기 막바지에 이종민 선수가 패널티킥을 얻어내 겨우 동점을 만들어 승점을 챙겨왔다. 수원 전에도 마찬가지로 경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허용하였으며 결국 패했다. 두 경기를 잘 살펴보면 교체 선수를 2명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강한 압박으로 체력이 소모되었을 선수들을 쉬게 해주고 더 많은 교체 선수를 사용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4라운드는 울산과 홈경기다. 저번 시즌 울산과의 대결에서 1승 3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역대 울산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광주의 초반 기세는 매우 매서우며 정조국 선수의 득점력은 현재 최고조다. 니폼니시의 후계자, 현역 시절 선후배 간 경기에 누가 웃을 것인지는 4월 9일 토요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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