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서 반전 기회를 만들자
정조국 4G 연속골 실패·여름 선수 부상 악재

 4월 9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FC는 울산 현대의 김치곤 선수에게 선제골에 이어 이정협 선수에게 쐐기골을 먹어 0대2로 패배했다. 4월 13일 서울과의 5라운드에서는 박주영 선수의 선제골과 아드리아노에게 패널티킥골을 허용했다. 이어 송승민 선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광주는 리그 3연패와 홈 2연패의 늪에 빠졌다.

 4월 9일에는 광주FC 남기일 감독이 금호고 시절 은사이던 기영옥 단장 앞에서 펼친 경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금호고 시절뿐만 아니라, 부천SK 시절 니폼니시 감독 아래 동료로 함께 플레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4월 13일 서울전에는 정조국 선수와 김민혁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이날에는 올림픽 대표팀 동료이자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고 있는 박용우 선수와 이찬동 선수의 맞대결에도 포커스가 맞춰졌다.

 광주는 3경기 연속골의 주인공 정조국 선수를 선봉장으로 세웠고, 올림픽 대표팀 이찬동 선수와 미드필더의 핵심인 여름 선수를 내세웠다.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 선수를 최전방에 투입하고 김승준 선수와 코바 선수를 좌우 측면으로 활용하였다. 경기 초반 탐색전이 이뤄진 가운데 울산에게 공격 주도권을 내주며 위기상황을 여러 번 맞았다.

 결국 26분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울산에서 이번 시즌 가장 공격적인 오스트리아 출신 외국인 선수 코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한상운 선수가 헤더 백패스로 김치곤 선수에게 연결해 터닝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선제 실점 후 광주는 공격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늘리며 찬스를 만들어 갔지만 아쉽게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 슈틸리케의 황태자인 이정협이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코바의 오른쪽 돌파부터 시작되었으며 짧은 크로스를 받아 이정협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 전 경기 초반 광주는 중원에서부터 많이 밀렸다. 첫 번째 골은 서울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최봉진 선수와 정동윤 선수의 사인미스로 인한 고광민 선수의 인터셉트가 있었으며 박주영 선수가 골로 연결하였다. 38분 김영빈 선수가 패널티 박스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패널티킥을 내줬다. 41분 여름에서부터 시작된 공격은 김민혁과 이찬동을 거쳐 송승민에게 연결되었으며 송승민 선수의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에만 3골이 나오는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고, 전반전 마지막에 터진 송승민 선수의 골이 광주에게 조금이나 위안이 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2대1로 지고 있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강한 압박으로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내었으며 골과 근접한 슈팅을 많이 이끌어냈다.

 후반 초반 여름 선수가 부상으로 인하여 파비오 선수와 교체되었으며 광주는 중원에서의 패싱 플레이보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으며 전반전 부진했던 심광욱 선수가 조성준 선수와 교체돼 나갔다. 중원에서 많이 뛰어 체력적으로 힘든 이찬동 선수를 김정현 선수로 교체해주었다. 이번 시즌 경기 막판에 많은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후반 집중력 하락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광주는 이날 경기 후반 집중력을 높였으며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수비 측면에서도 경기집중도를 높여주며 상대의 역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경기에는 패배하였지만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다음 경기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이다. 전남과의 경기는 엘로우 더비로 과거에도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광주는 전남에 항상 강했다. 최근 전남은 3무 2패 승점 2점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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