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장 `조주영 결승골’ 전남에 역전승
반등 기회 잡은 광주 ‘천적’ 수원과 맞대결

▲ 지난 17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광주FC 조주영 선수(오른쪽)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출처=광주FC>

 광주FC가 전남에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 4월17일 오후 2시에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광주FC는 신인선수 조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전 승리로 광주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7위가 됐다. ‘전남 킬러’의 면모도 확실히 했다. 2016시즌 전남에게 첫 승을 내어주지 않은 것이다.

 경기 초반, 실점이 빨랐다. 전반 11분 유고비치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광주가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줬다.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르샤 선수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었고 궤적을 그리며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데뷔 첫 선발로 나온 윤보상 선수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16분, 이종민 선수의 코너킥을 홍준호 선수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신인 홍준호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37분 노상래 감독은 2016시즌 감독으로 첫 퇴장을 기록했다. 부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데 대해 주심이 퇴장 조치를 내린 것이다. 노상래 감독의 퇴장 이후 전남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광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이 부정확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곤 했다.

 광주는 후반전 올림픽 대표팀에 소속돼 있는 젊은 피 박동진 선수를 투입하며 전남의 기세를 꺾으려 했고, 전남은 공격을 강화하고자 정석민 선수를 내보내고 공격수 배천석 선수를 투입시켰다. 이에 광주는 배천석 선수를 겨냥해 이번 경기 부진한 파비오 선수 대신 김진환 선수를 투입시켜 막았다. 두 감독의 머리싸움이 팽팽했다.

 광주는 김진환-김민혁-이찬동의 중원라인이 단단해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아갔으며 경기 주도권도 빼앗아왔다.

 후반 33분 광주FC 유스 금호고등학교 출신인 조주영 선수가 정조국 선수 대신 투입됐다. 이번 시즌 첫 출장인데, 이날 프로 데뷔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광주는 연패를 끊게 됐다. 조주영 선수는 팀 승리로 견인하는 데뷔골을 넣으며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 유스 출신이 광주FC에 데뷔했다는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

 데뷔골의 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시간에 정동윤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스테보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지만, 윤보상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승리를 지켜낸 슈퍼 세이브였다. 이날 경기는 루키들이 이끌어낸 승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다음 경기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이다. 이번 리그에서 1승 4무 1패로 수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수요일에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뒤라 사기가 높아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정 복귀 후 적응 문제, 많은 경기를 뛰었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이 될 수원이다. 광주는 수원에 1승 1무 5패로 열세이지만 라이벌 구단인 FC서울에서 이적해온 정조국과 김민혁, 전남전에서 활약한 신인들이 접전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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