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구 실책. 허탈한 박찬호. <유지영>
19일부터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최근 기아의 선발 투수진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기아는 양현종·지크 선수가 정상궤도에 올라온 것은 소득이었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한 헥터 선수는 아쉬움이 컸다.

또한 살아날 듯 살아나지 않는 타선은 작년 매우 부진했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기아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1차전에서 7대 2로 승리하였다.

이날은 지크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왔고 천적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첫 승을 기록하였다. 선취득점은 1회의 구자욱 선수가 솔로포를 쳐내면서 삼성이 먼저 가져갔으나 이후 지크가 안정적인 투구로 인하여 잘 막아냈다. 지크는 6⅔이닝 동안 5탈삼진, 솔로 홈런으로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20일 열린 경기에선 1대 2의 패했다. 기아는 양현종 선수가 선발 출전하였고 삼성에서는 웹스터 선수가 선발 출전하였다.

투수전 양상이었으며 선취득점을 뽑은 기아의 승리로 흐르는 듯했다. 선발 투수진이 강한 기아로서는 양현종 선수가 선발로 나왔다는데서 충분히 기대감을 키웠다.

양현종 선수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했고, 웹스터 역시 8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몫을 해주었다. 이렇게 투수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연장 10회까지 간 기아는 박찬호 선수의 송구 실수로 인하여 아쉽게 패배하였다.

1차전과 다르게 기복이 심한 타선의 문제도 있지만 두텁지 않은 불펜진의 문제도 있어 보인다.

21일 3차전에는 3차전엔 투수진과 타선에서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1대 8로 대패했다.

선발 헥터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⅓이닝 12피안타 8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되었고 헥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 선수는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1차전·2차전과 다르게 3차전에서 삼성의 타선은 매우 강했다. 1회부터 시작된 삼성의 득점은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5회에 엄청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아를 흔들어놓았다.

구자욱으로부터 시작된 타선이 빛을 발했으며 최형우의 볼넷으로 1 사 1·2루를 만들었고 발디리스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대 0 스코어를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지영은 1 사 1·3루 찬스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내며 이번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9회 말 기아는 노수광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아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글·사진=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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