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3경기만에 “골~”
업그레이드 공격진·신인들 활약…성남전 기대

▲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정조국 선수의 환호.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광주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는 정조국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전적 1승 1무 5패로 열세에 놓여있던 광주가 수원을 상대로 3경기 연패 후 2경기 무패를 기록해 승점 8점으로 7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날 정조국은 시즌 통산 4골에서 1골을 추가하는 등 7경기 5골을 기록, 득점 순위 1위로 복귀했다. 3경기만에 다시 터진 동점골은 시즌 초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정조국 선수에 늘 따라붙었던 ‘결정력 부재’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이 날 광주는 정조국 선수를 주축으로한 공격 진영에 좌우 웡어로 송승민 선수와 조성준 선수를 배치시켰고, 중원에 부상 중인 여름 선수를 대신해 파비오 선수가 출전했다. 또 중원엔 진공청소기 역할인 이찬동 선수와 테크닉 좋은 김민혁 선수가 배치됐다. 수비 진영에서는 갓 데뷔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동윤·홍준호 선수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데뷔해 PK를 막아내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신인 윤보상 선수가 꼈다. 수원도 과감히 최전방에 신인 김건희 선수를 기용하는 등 패기로 맞섰다.

 전반전은 치열한 중원싸움이었다. 광주는 장점인 패스플레이를 이용하여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며, 수원은 좌우 윙어들을 활용하여 공격의 활로를 찾아려 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에 근접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으며, 수비 진영에서 집중하며 상대를 탐색했다. 전반 초반 수원 이종민 선수의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광주는 몇차례 위기를 맞았으며, 40분에 나온 정동윤 선수의 벼락같은 슈팅은 미세한 차이로 골문을 빗나갔다.

 아쉽게도 선제 득점은 수원이 먼저였다. 아크 정면에서 염기훈 선수가 쏜 강력한 왼발 슈팅이 정확하게 골문을 갈랐다.

 수세에 놓인 광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 전술로 공격했다. 후반 9분, 조성준 선수와 정조국 선수의 합작이 나오나 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으로 향하진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윤보상 선수의 귀신같은 선방이 나와 수원에 추가골을 헌납하지 않았다. 광주는 파비오 선수를 대신해 신인 조주영 선수를 투입해 전남전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홈팬들에게 패배를 안겨줄 수 없는 광주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끈질기게 공격한 광주는 결국 후반 43분 정조국 선수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교체투입된 조주영 선수와의 합작품이었다. 조주영 선수는 데뷔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광주는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파란을 일으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전부터 신인 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홍준호 선수는 동점골, 조주영 선수는 데뷔와 동시에 역전 극장 골을 터트리며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윤보상 선수 또한 PK를 선방하면서 팀의 승점을 지키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전남전은 신인 선수들의 날이었다고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선발출장과 교체 출전한 신인들 모습은 노련한 선수들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5월 1일에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8라운드 경기에서 광주는 같은 시민구단인 성남FC를 만나게 된다. 성남은 이번 시즌 황의조-김두현-티아고로 이어지는 K리그 최상급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의 수비라인이 성남의 공격진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가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수원 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재기의 신호탄이 쏘아 올린 정조국 선수의 기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광주는 성남과 역대 전적에선 3승 2무 4패로 열세이나, 업그레이드된 공격진과 신인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승패를 예단하긴 어렵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