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승 행진…리그 ‘원톱’과도 무승부

▲ <사진=광주FC>

 광주FC는 6월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경기에서 1대1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라운드는 전북 현대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일정으로 미뤄진 10라운드 경기를 A매치 기간에 치르게 되었다. A매치 기간에 올림픽 대표팀으로 팀 주축인 이찬동·홍준호·박동진 선수가 빠지게 된 상황에서 무승부를 거뒀으며 리그 최강에 패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위기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라운드 상주-인천-수원에 이어 리그 최상 전북에게도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뤄진 10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12라운드가 끝난 현재 광주는 5승 3무 4패 승점 18점 6위로 상위스플릿에 안착했다.

 상주-인천-수원에 승리하는 등 3연승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던 광주는 A매치 기간에 이찬동, 홍준호, 박동진이라는 팀의 주축 선수가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상대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인데, 전북 또한 이재성 선수와 최규백 선수의 대표팀 차출로 인하여 공백이 있다. 하지만 더블스쿼드로 인하여 전북의 선발라인업은 빈자리의 느낌을 받는 스쿼드는 아니었다.

 

 ▲3연승 기운 광주, 전반전에 압도적

 광주의 공격 포메이션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정조국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민혁 선수를 정조국 선수 바로 밑에 포진시키면서 송승민 선수와 조성준 선수를 윙 포워드로 배치했다. 중원에는 돌아온 에이스 여름 선수와 이찬동 선수의 공백을 김정현 선수가 메웠다. 수비라인에서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홍준호 선수를 대신하여 김영빈 선수와 정호정 선수를 배치시켰으며 외국인 수비수 웰링톤 선수도 교체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새로운 자원에 대해서도 보여주려는 모습이였다.

 이번 경기는 어떻게 보면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의 대결 구도로 보여졌다. 전북의 이동국과 광주의 정조국, 이들은 과거에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며 다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선수들이다.

 전반 초반부터 양팀의 공방이 뜨거웠다. 광주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당황한 전북의 수비진들은 후방에서 플레이했다. 광주의 공격적인 전술로 인하여 전북은 많은 파울을 범하며 공격을 차단하려 했다.

 전반 8분, 광주 입장에서는 부당한 판정이 나왔다. 김영찬 선수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정조국 선수에 파울을 범하며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1대1 찬스를 엘로우 카드로 날려버려 광주팬들에게는 너무 아쉬운 상황이였다.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이종민이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비켜갔다. 팽팽했던 전반 초반이 지나고 20분을 기점으로 양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전반 20분, 송승민 선수의 패스를 받은 여름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에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로페즈 선수의 강력한 슈팅을 윤보상 선수가 손끝으로 살짝 건드려 골문 바깥으로 쳐냈다. 최근 윤보상 선수는 많은 슈퍼세이브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도 역시 중요한 부분에서 세이브를 보여주었다.

 

 ▲송승민 동점골, 광주의 무패행진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승리를 위해 밀어붙였다. 하지만 광주도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후반전에도 전북은 많은 파울을 범하며 카드를 계속해서 받았다. 후반 29분 전북의 선제골이 나왔다. 최철순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살짝 띄워준 공이 이동국에게 연결되면서 헤딩골을 성공했다. 이동국 선수의 골로 0대1이 됐다. 하지만 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5분 뒤 전반 초반 충돌로 인하여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던 이으뜸 선수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문으로 올렸다. 이에 송승민 선수가 헤더로 볼을 살짝 방향만 바꾸면서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41분에는 광주의 패트리어트가 전북을 침몰시킬 뻔했다. 왼쪽에서 플레이하던 정조국 선수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배껴낸 후 패트리어트 다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를 맞으며 아쉽게 역전골에 실패했다.

 역전에 성공한 광주는 마지막까지 역전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고 승리같은 분위기의 무승부를 챙겨왔다. 다음 경기는 13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됐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전북 전 무승부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이라면 제주 원정에도 FA컵의 극적으로 승리한 것처럼 승리를 챙겨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제주와의 전적은 FA컵을 포함하여 2전 2승이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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