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후 원정서 뼈아픈 2연패

광주FC는 11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고, 15일(수) 열렸던 주중 경기 FC서울과의 경기에도 2대3으로 패하면서 연승행진 후 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상주-인천-수원FC를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리그 1위 전북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정점을 찍었던 광주가 제주 원정과 서울 원정에서 아쉽게 각각 2대3으로 패하면서 연승행진을 멈추게 됐다.

제주전 4경기 무패 행진 끝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광주의 에이스 김호남 선수의 이적으로부터 유래돼 제주와 광주의 경기는 ‘김호남 더비’로 불리고 있다. 이번 시즌 광주는 제주에 리그·FA컵에서 2전 2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패배를 맛보았다.

제주의 선제골이 먼저 나왔다. 전반 12분 제주의 역습 찬스에서 이근호 선수의 돌파 후 패스가 마르셀로 선수에게 이어졌고, 땅볼 크로스를 문상윤 선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19분 김민혁 선수의 빠른 전방 압박으로 공을 가져왔고, 정조국 선수와 2대1 패스를 연결하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골을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쉽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던 홍준호 선수의 실수로 인해 마르셀로 선수에게 볼을 빼앗겼고, 문상윤 선수의 골을 도왔던 마르셀로 선수에 골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광주의 반격이 이뤄졌다. 전반 추가시간에 김민혁 선수의 패스를 받은 주현우 선수가 페널티 박스를 돌파하면서 오른발 슈팅이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굙 주현우 선수의 시즌 첫 골이자 데뷔 첫 골이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홍준호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수비진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후반 16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정조국의 환상적인 슈팅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주현우 선수의 돌파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조국 선수가 프리키커로 나와 골망을 갈랐다.

정조국 선수는 광주의 전문 프리키커가 아니지만 골을 연결하면서 다시 한번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후 김호남 선수가 교체해 들어오면서 경기는 더 치열해졌다.

후반 36분 이근호 선수의 크로스를 김호남 선수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제주의 공격은 이어졌고굚 후반 38분 제주의 권순형 선수의 발에서 골이 나왔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상황이 이뤄졌고 마르셀로 선수의 슈팅은 걷어냈지만 권순형 선수가 흘러나온 볼을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갈랐다.

광주는 정조국 선수의 멋진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후반 수비집중력이 흐트러져 최종 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패하였다.

신인들 패기로 상위 스플릿 도약

광주FC는 제주 원정에 이어 서울 원정에서도 패하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제주원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졌으며 이날 경기 결과도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달라진 점은 좌우 측면 수비수가 이으뜸-이종민 선수에서 신인 선수 이민기-박동진 선수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남기일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합류한 김진수 선수의 리그 첫 출전으로 신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전반 초반부터 시작된 서울의 공격에 광주는 많이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역습 찬스를 이용해 간간히 공격했고 정조국 선수의 헤더 슈팅을 기점으로 광주의 반격도 거세졌다.

전반 24분 박동진 선수의 슈퍼 세이브 장면이 나왔다. 데얀 선수가 띄어준 공이 윤일록의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고, 윤보상 선수의 키를 넘기면서 골로 연결되려나 싶었지만 박동진 선수가 끝까지 수비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이 장면에서 윤보상 선수가 다치는 등 부상투혼을 보여주었다.

전반 40분 김치우 선수의 크로스가 데얀 선수의 발에 떨어지면서 골을 내줬다. 후반 9분에는 아드리아노 선수의 슈팅을 최봉진 선수가 막아냈으나 홍준호 선수의 몸에 맞으면서 자책골로 실점했다.

이어지는 후반 13분에는 정조국-주현우-조성준 선수가 환상적인 패스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골을 만들어 냈으나 심판의 오심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주현우 선수의 패스가 이민기 선수에게 연결됐고, 다이렉트 슈팅을 때리면서 골로 연결시켰다.

이민기 선수는 데뷔전에 골을 성공시키면서 광주의 신인 선수들의 대단함을 보여주었다. 후반 23분에는 정조국 선수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조성준 선수의 코너킥이 정조국 선수에게 연결됐고,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1분뒤 서울의 공격상황에서 데얀이 골을 연결시키면서 재역전했다.

후반 35분 박주영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홍준호 선수의 파울로 PK를 헌납했으나, 최봉진 선수의 선방으로 스코어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이후 광주의 공격은 서울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무리됐다.

주말-주중 경기를 통하여 광주는 제주와 서울에 패했지만굚 자신들만의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고, 신인 선수들의 패기를 보여주면서 리그초반 강등 후보에서 현재 상위 스플릿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광주의 순위는 5승 3무 6패로 6위에 랭크돼 있으며, 다음 경기는 6승 4무 4패로 4위에 랭크돼 있는 성남과의 홈 경기다.
강기훈 <광주FC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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